靑측 "월·화·수 합리적 추정"…의제 정리로 내주 가능성도
1년9개월만에 대면…MB 특사·이재용 사면 논의 주목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오전 청와대에서 윤석열 신임 검찰총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환담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19.7.25/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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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윤수희 기자,조소영 기자,박혜연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대선 후 첫 회동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주 후반 대통령과 당선인 일정 등을 따져봤을 때 14일을 포함해 이번 주 초인 15, 16일 만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두 사람의 만남이 성사된다면 2020년 6월 청와대에서 열린 반부패정책협의회 이후 1년 9개월 만에 얼굴을 보게 된다. 일정 조율이 완료되면 청와대에서 그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통상 대통령과 당선인은 대선 후 열흘 안에 만났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2012년 12월 당선된 지 9일 만에 이명박 전 대통령과 만났다. 늦어도 19일 전, 즉 이번 주 내에 만날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다만 복수의 청와대 관계자들은 만남이 다음 주로 넘어갈 가능성도 열어놨다.
이들은 뉴스1과 통화에서 "일정상으로 봤을 땐 월, 화, 수가 합리적으로 추정되겠지만 (윤 당선인 측에서) 사면 등 여러 의제들의 입장을 정리하려면 더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며 "어찌 됐든 아직 만남 일자가 정해진 것은 없고 일자를 조율 중"이라고 말했다.
윤 당선인 측 김은혜 대변인도 이날 오전 일일 브리핑에서 "공개적으로 말할 수 없다"면서도 "청와대와 함께 논의는 진행되고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윤 당선인은 문 대통령이 임명한 검찰총장이지만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수사로 사이가 멀어졌다. 윤 당선인이 후보로 선출된 후 관례대로 회동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됐지만 두 사람의 만남은 결국 불발됐다.
두 사람이 만나면 이명박 전 대통령의 특별사면 등이 테이블 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만약 사면이 결정된다면 문 대통령 임기 종료 전날인 부처님오신날(5월8일)에 단행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앞서 윤 당선인은 지난해 12월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 전 대통령을 언급하며 "빨리 석방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연세도 많으시다. 국민통합을 생각할 때 미래를 향한 정치로서 맞는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 전 대통령은 자동차 부품업체 다스(DAS)의 자금 수백억원을 횡령하고 삼성에서 거액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지난해 10월 대법원에서 징역 17년과 벌금 130억원을 확정받고 수감 중이다. 최근 이 전 대통령은 건강 악화를 호소하며 외부진료를 받고 있다.
지난해 광복절에 가석방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사면 논의가 이뤄질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윤 당선인은 이 부회장이 광복절 가석방되기 전인 지난해 6월 "(이 부회장) 형기의 상당 부분을 경과했기 때문에 가석방 문제가 논의되는 것 같다. 절차에 따라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ys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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