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괴산군수 14일 순방 시작, 청주시장도 내달 4일 재개
(청주=연합뉴스) 심규석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속에 잠시 숨을 고르던 충북지역 시장·군수의 읍면 방문이 다시 본격화하고 있다.
제20대 대선이 끝나고 제8회 지방선거가 2개월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시기를 더 늦췄다가는 '현직 프리미엄'을 누릴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충북 시·군에 따르면 김재종 옥천군수가 14∼21일 9개 읍면을 돌며 주민 대화에 나선다.
읍·면 방문에 나선 김재종 옥천군수 |
제20대 대선이 끝나고 제8회 지방선거가 2개월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시기를 더 늦췄다가는 '현직 프리미엄'을 누릴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충북 시·군에 따르면 김재종 옥천군수가 14∼21일 9개 읍면을 돌며 주민 대화에 나선다.
옥천군은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참여 인원을 50명 이내로, 참석자를 이장·기관단체장으로 제한했다.
이차영 괴산군수도 이달 22일까지 11개 읍·면을 방문계획을 세워 이날 일정을 시작했고, 송기섭 진천군수는 이달 21∼31일 7개 읍면을 돌면서 주민과 대화한다.
한범덕 청주시장은 코로나19 확진자 폭증으로 중단했던 읍면동 방문을 다음 달 4일 재개한다.
그는 지난 1월 10∼25일 43개 읍면동 가운데 30곳을 돌았다. 나머지 13곳을 마저 돌면서 시정에 대한 시민 의견을 들을 계획이다.
지방선거 이전 가급적 많은 주민을 만나 그간의 행정성과를 알리고, 비전과 주요 정책을 설명하려는 것이다.
도내 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일 1만명에 육박하는 등 방역에 비상이 걸린 상황이지만, 선거를 앞둔 시장·군수 입장에서는 '합법적인 선거운동'을 외면하기 쉽지 않다.
앞서 이상천 제천시장은 지난 1월 12∼28일 17개 읍면동에서 시정설명회를 열고 173건의 건의사항을 접수했다.
나머지 6개 시·군 중 2곳은 순방 계획을 취소했고 4곳은 일정을 아직 확정하지 않았다.
조길형 충주시장은 당초 지난 11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25개 읍면동에서 주민과 대화할 계획이었으나 코로나19 확진자가 대거 발생하면서 지난 10일 일정을 취소했다.
류한우 단양군수도 14∼18일 8개 읍면 군정설명회를 열 방침이었으나 취소했다.
박세복 영동군수와 조병옥 음성군수, 3선 연임 제한에 걸려 출마하지 못하는 홍성열 증평군수와 정상혁 보은군수는 일정을 잡지 않고 좀 더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지역정가의 한 인사는 "선거일이 다가오면 군정 계획이나 치적 홍보가 공직선거법상 어려워질 수 있다"며 "코로나19 상황에서도 현역 프리미엄을 누리기 위해 주민과의 대화를 서두르는 것 같다"고 말했다.
k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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