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
6·1 지방선거가 80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여야도 지방선거 준비 모드로 태세를 전환하고 있다. 0.73%포인트라는 역대 최소 득표로 갈린 민심을 확인한 이번 대선 이후 또 한번 심판대가 열리는 셈이다.
지방선거에서 최대 전장은 서울시장과 경기지사다. 더불어민주당 입장에서는 4·7 재·보궐선거 때 내준 서울시장을 탈환한다면 대선 패배의 후유증을 수습하고 민심 회복의 발판으로 삼을 수 있다. 4·7 재·보선, 20대 대선에 이어 6·1 지방선거까지 3연패를 막기 위해서도 서울 등 수도권 승리가 중요하다. 반면에 국민의힘은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가 물러난 경기지사 자리를 차지하게 된다면 여소야대 상황에서 지방권력을 확보하는 교두보를 만들게 되는 셈이다. 20대 대선에서 서울은 윤석열 당선인(50.56%)이, 경기도는 이재명 후보(50.94%)가 각각 승리했다.
제20대 대통령선거를 하루 앞둔 8일 서울 한 투표소에서 선관위 관계자가 기표 도장을 확인하고 있다.연합뉴스 |
6·1 지방선거가 80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여야도 지방선거 준비 모드로 태세를 전환하고 있다. 0.73%포인트라는 역대 최소 득표로 갈린 민심을 확인한 이번 대선 이후 또 한번 심판대가 열리는 셈이다.
지방선거에서 최대 전장은 서울시장과 경기지사다. 더불어민주당 입장에서는 4·7 재·보궐선거 때 내준 서울시장을 탈환한다면 대선 패배의 후유증을 수습하고 민심 회복의 발판으로 삼을 수 있다. 4·7 재·보선, 20대 대선에 이어 6·1 지방선거까지 3연패를 막기 위해서도 서울 등 수도권 승리가 중요하다. 반면에 국민의힘은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가 물러난 경기지사 자리를 차지하게 된다면 여소야대 상황에서 지방권력을 확보하는 교두보를 만들게 되는 셈이다. 20대 대선에서 서울은 윤석열 당선인(50.56%)이, 경기도는 이재명 후보(50.94%)가 각각 승리했다.
서울시장의 경우 민주당에선 지난해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였던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의 재도전 가능성이 거론된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의 출마 가능성도 제기된다. 대선에서 이 후보와 단일화하며 지원했던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표도 하마평에 올랐다. 선거대책위원회에서 총괄선대본부장을 맡았던 우상호 의원은 불출마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출마설이 돌았던 박용진 의원도 불출마 쪽으로 마음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에선 지난해 4·7 보선으로 출마한 오세훈 현 서울시장의 재도전으로 굳혀진 상태다. 당내에서 다른 도전자가 나오지 않고 있다.
경기지사의 경우 민주당 5선인 조정식, 안민석 의원이 출마하기로 마음을 굳혔다. 두 의원은 전날 지역위원장을 사퇴했다. 경기지사 출마를 위해 시장직을 내려놓은 염태영 전 수원시장도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출마설이 돌았던 김태년 의원의 경우 현재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어 사실상 지사직 출마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박광온, 이원욱 의원은 오는 3월25일 안에 치러질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를 고려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에선 시흥갑에서 재선을 지낸 함진규 전 의원이 처음으로 경기지사 출사표를 냈다. 일각에서는 이언주 전 의원, 유승민 전 의원도 경기지사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선대본부 공보단장에 이어 당선인 대변인으로 발탁된 김은혜 의원도 거론되고 있다. ‘대장동 의혹’이 벌어진 경기 성남시 분당구 대장동을 지역구로 둔 김 의원은 대선 기간 ‘대장동 저격수’로 활약했다. 인천시장의 경우 민주당 소속 박남춘 시장의 재선 도전이 유력하다. 민주당 후보군으로 거론됐던 윤관석, 홍영표, 김교흥 의원은 모두 출마하지 않는다. 국민의힘에서는 인천에서 3선을 지낸 이학재 전 의원, 유정복 전 시장이 출사표를 냈다. 경선 후보였던 안상수 전 시장도 출마할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시장의 경우 국민의힘 소속 박형준 현 시장의 재선 도전이 유력하다. 부산 지역구를 둔 5선 서병수 의원·조경태 의원의 출마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민주당에선 지난해 4·7 부산시장 보궐선거 후보였던 김영춘 전 의원이 아직 출마 의사를 밝히지 않은 가운데 민주당 최고위원이었던 김해영 전 의원도 거론된다.
경남지사의 경우 ‘윤핵관’(윤석열 당선인 측 핵심 관계자) 3인방 중 한 명인 윤한홍 의원이 출마를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에선 민홍철 의원과 김정호 의원이 거론된다. 경남지사 출신의 김두관 의원을 투입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광주시장의 경우 재선 도전에 나서는 민주당 내에선 이용섭 시장과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의 ‘리턴 매치’가 벌어진다. 전남지사는 김영록 현 지사의 재선 도전 가능성이 유력하다. 이개호·신정훈·서삼석·김승남 등 자천타천 출마설이 돌았던 민주당 의원들은 불출마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전북지사의 경우 민주당 소속 송하진 현 지사가 이미 3선 도전을 선언했다. 김윤덕·안호영 민주당 의원도 일찍이 출마 의사를 밝혔다.
강원지사의 경우 국민의힘에선 선대본부에서 TV토론 준비를 맡았던 황상무 전 KBS 앵커가 도전장을 던졌다. 강원 지역구를 둔 이양수 전 선대본부 수석대변인과 이철규 인수위 총괄보좌역의 이름도 거론되고 있다. 민주당에선 강원지사 출신인 이광재 의원은 출마하지 않기로 가닥을 잡았다.
대구시장은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일찌감치 도전 의지를 밝혔다. 김재원 최고위원, 권영진 현 대구시장도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제주지사의 경우 민주당에선 이 후보의 비서실장이었던 오영훈 의원이 유일하게 출마한다. 오 의원은 전날 지역위원장을 사퇴했다.
울산시장의 경우 민주당에서는 송철호 현 시장의 재선 도전이 유력하다. 국민의힘에서는 정갑윤 전 국회부의장, 김두겸 전 울산남구청장이 출사표를 던졌다. 울산 지역구를 둔 서범수 의원은 14일 출마 기자회견을 연다.
유설희·탁지영 기자 sorr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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