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3 (토)

이슈 차기 대선 경쟁

홍준표·이혜훈…기세 오른 국민의힘, 지방선거 출마 러시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홍준표 대구시장 출마 선언

이혜훈 충북지사 도전 뜻

권성동 등 윤핵관 거취 관심


한겨레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해 11월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BNB타워에서 열린 JP희망캠프 해단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대선 승리로 기세가 오른 국민의힘에서 올해 6·1 지방선거를 앞둔 내부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대선이 끝나자마자 출마를 선언하거나 예비후보 등록을 서두르며 지방선거 준비에 돌입하는 모양새다.

가장 먼저 광역단체장 출마 선언을 한 사람은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다. 홍 의원은 대선 다음날인 지난 10일 ‘청년의꿈' 누리집에 글을 올려 “대한민국 리모델링 꿈이 좌절된 지금 제가 할 일은 나를 키워준 대구부터 리모델링하는 것이 맞다는 생각에서 하방을 결심하게 됐다”며 대구시장 도전을 선언했다. 대선 경선에서 윤석열 당선자와 경쟁했던 홍 의원은 대구시장에 도전하며 차기를 노릴 것으로 보인다. 서울 서초갑에서 3선을 했지만 충북 제천이 고향인 이혜훈 전 의원도 같은 날 “충북에는 노련한 요리사가 필요하다. 충북의 발전을 위한 길에 충북의 딸 이혜훈이 함께하겠다”며 충북지사직 도전 뜻을 밝혔다. 선대본 언론전략기획단장으로서 윤 당선자의 토론 준비를 도왔던 황상무 <한국방송>(KBS) 전 앵커는 강원지사 출마를 선언했다.

이재명 전 경기지사의 대선 출마로 ‘현역 프리미엄 후보’가 사라진 경기지사 선거에는 대선 과정에서 주요 역할을 맡았던 인물들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다. 경기 성남 분당갑 지역구인 김은혜 당선자 대변인과 인수위원회 기획위원장으로 발탁된 원희룡 전 제주지사의 경기지사 도전이 점쳐지고 있다. 대중적 인지도가 강점인 나경원 전 의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측근인 이태규 국민의당 의원도 주요 후보군이다. 경기 시흥갑에서 재선을 한 함진규 전 의원은 13일 경기지사 출마를 선언했다.

지난해 4월 보궐선거에서 승리한 오세훈 서울시장과 박형준 부산시장은 연임에 도전할 가능성이 크다. 오 시장에 대적할 내부 경쟁자가 눈에 띄지 않고 있는 서울시장과 달리 부산시장 후보군으로는 부산이 지역구인 서병수·이헌승·조경태·하태경 의원, 박민식 전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인천시장에는 국민의힘 인천선대위원장을 맡았던 이학재 전 의원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고 인천선대위 공동위원장이었던 유정복 전 인천시장과 윤상현 의원도 물망에 오르고 있다. 이준석 대표 비서실장을 맡았던 서범수 의원과 3선의 이채익 의원, 3선 울산시장 출신인 박맹우 의원은 울산시장 출마를 준비 중이다.

윤 당선자의 후보 시절 ‘핵심 측근’이었던 이른바 ‘윤핵관’들의 지방선거 도전에도 눈길이 쏠린다. 초창기 캠프에서 상황부실장을 맡았던 윤한홍 의원은 경남지사 출마를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남지사직에는 김태호·박완수·윤영석 의원도 출마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윤핵관’의 맏이 격인 4선의 권성동 의원과, 전략기획부총장을 맡으며 ‘신윤핵관’으로 불렸던 이철규 의원, 선대본부 수석대변인이었던 이양수 의원 모두 강원지사 출마설이 나오면서 ‘윤핵관 경선’이 치러질지도 관심거리다.

오연서 기자 loveletter@hani.co.kr

벗 덕분에 쓴 기사입니다. 후원회원 ‘벗’ 되기
항상 시민과 함께 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 신청하기‘주식 후원’으로 벗이 되어주세요!

[ⓒ한겨레신문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