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는 '사랑 싸움' 정도로 치부했던 데이트폭력에 대한 인식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10명 중 9명 이상이 '엄연한 범죄'로 생각하고 있었다.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 모니터는 성인 남녀 1000명(연애 경험이 있는 전국 만 19세~59세)을 대상으로 '데이트 폭력' 인식을 조사한 결과, 어떤 데이트 폭력도 용납할 수 없단 생각이 강했다고 10일 밝혔다.
특히 응답자의 96.9%는 "데이트 폭력이 엄연한 범죄"란 주장에 동의하고 있었다. '신체적 폭력'이 사랑의 한 형태냐는 물음에도 98%가 동의하지 않았다. 사소한 것이고 일어날 수도 있는 일이란 응답은 고작 2.4%에 불과했다.
연인간의 신체적 폭력은 사적인 일이므로 제3자가 개입할 필요가 없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동의하는 의견(6.3%)보다, 동의하지 않는 의견(82.9%)이 훨씬 많았다.
다만 연인 사이에 자행되는 '심리적 폭력'에 대한 인식은 개선 필요성이 있어 보였다. 연인간 심리적 폭력은 사적인 일이라, 제3자가 개입할 필요가 없다는 인식(17.3%)이 다른 사안에 비해 높았다.
한국 사회에서의 데이트 폭력 문제 역시 심각한 것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응답자의 86.2%는 과도한 집착과 사랑을 혼동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고 했으며, 알려지지 않은 데이트 폭력의 사례가 매우 많을 것(93.6%)이라고 우려했다.
남형도 기자 human@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