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임소연 기자]
우크라이나 침공 16일째인 11일(현지시간) 러시아군은 전선과 멀리 떨어진 우크라이나 서부까지 공격 경로를 확대했다. 우크라이나 최대 항구도시 오데사 진입로인 미콜라이우주도 집중 포격했다.
CNN 방송 등의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이날 저녁 우크라이나 남부 미콜라이우주의 주도 미콜라이우시 인근에서 집중 포격했다.
흑해 연안의 미콜라이우주는 우크라이나 최대 항구도시 오데사의 진입로다. 이곳을 무너뜨리면 러시아군은 육상으로 오데사 공격에 나설 수 있다.
(루간스크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11일 (현지시간) 러시아의 침공 속 루간스크 지역에서 우크라이나 장갑차가 순찰을 하고 있다. (C) AFP=뉴스1 |
우크라이나 침공 16일째인 11일(현지시간) 러시아군은 전선과 멀리 떨어진 우크라이나 서부까지 공격 경로를 확대했다. 우크라이나 최대 항구도시 오데사 진입로인 미콜라이우주도 집중 포격했다.
CNN 방송 등의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이날 저녁 우크라이나 남부 미콜라이우주의 주도 미콜라이우시 인근에서 집중 포격했다.
흑해 연안의 미콜라이우주는 우크라이나 최대 항구도시 오데사의 진입로다. 이곳을 무너뜨리면 러시아군은 육상으로 오데사 공격에 나설 수 있다.
CNN에 따르면 고려인 3세 출신의 미콜라이우주의 주지사 비탈리 김은 이날 텔레그램에 올린 동영상에서 "북쪽 구리이브카 근처에서 격렬한 교전이 있었고 우리는 그들을 더 강하게 밀어붙이고 있다"고 말했다. 또 "포격이 카페와 아파트 등 민간인을 대상으로 한 무차별 포격이었다"고 비난했다.
전날 열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외무부 장관 회담은 특별한 결론 없이 끝났지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긍정적인 진전'이 있었다고 밝혔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전략적인 전환점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마리우폴=AP/뉴시스] 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마리우폴에서 러시아군의 포격을 받은 산부인과 병원 건물이 파손돼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아이들과 사람들이 병원 잔해에 깔려 있다"라며 러시아군의 산부인과 병원 공격을 "잔혹 행위"라고 비난했다. 2022.03.10. |
이날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남서부 이바노-프란키우스크, 북서부 루츠크의 군사 비행장을 공습했으며 루츠크 시장은 이 공격으로 우크라이나 군인 4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
우크라이나 동부의 주요 산업 도시이자 4번째로 인구가 많은 드니프로도 공격을 받았다. 현지 구조 당국은 성명을 통해 "이날 드니프로에 3차례 공습이 있었고, 유치원 1곳과 아파트 1개 동, 2층짜리 신발공장을 타격해 1명이 숨졌다"고 발표했다. 우크라이나 외무부는 러시아군이 남부의 멜리토폴을 공격해 시장을 납치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군은 키이우 외곽에서 일주일 이상 멈춰서 있던 64㎞ 길이의 대규모 수송 행렬을 키이우 주변으로 분산 재배치하기도 했다.
미국 위성업체 맥사 테크놀로지에 따르면 위성사진 분석 결과 견인포와 자주포, 탱크, 수송 트럭 등으로 이뤄진 대규모 수송 행렬이 인근 마을과 숲으로 흩어졌다. 키이우 북서쪽 안토노프 공항 주변에서는 러시아군 기갑부대가 움직이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를 두고 러시아군의 키이우 포위 작전이 임박했음을 알리는 신호인지, 수송대가 공격받지 않도록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기 위한 것인지 분석이 엇갈린다. 영국 국방부는 러시아가 대 키이우 작전을 준비하면서 병력을 재편성하려 한다고 전했다.
반면 미 국방부 고위 관계자는 수송대가 전혀 진전이 없었다며 이번 재배치는 차량을 숨기고 보호하기 위한 조치이지 키이우로 진격하기 위한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전했다.
임소연 기자 goatl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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