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부차, 양극화 해소 과제 던져"
지난해 12월 7일 당시 국민의힘 윤석열 대통령선거 후보(오른쪽)와 김종인 총괄 선거대책위원장(가운데), 이준석 대표가 선대위 1차 회의에 참석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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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전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은 11일, 이준석 대표가 윤석열 후보 당선에 결정적 기여를 했다며 감싸 안았다.
뉴스1에 따르면 이번 선거에서 나타난 표심은 '양극화, 빈부차 해소'였다면서 윤 당선인이 해결해야 할 시급한 과제가 바로 이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서울의 표심이 이번 대선을 결정했다"며 윤석열 당선인이 서울에서 325만여표(50.56%)를 얻어 294만여표(45.73%)에 그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31만여표차로 이긴 부분을 거론했다.
이 표심에 대해 김 전 위원장은 "강남과 강북(으로 지지층이 나눠졌고) 강북에서도 옛날 사대문 안 유권자들은 윤 당선자에게 표를 갖다 준 반면 나머지 변두리 쪽에 있는 도봉 노원 강북 은평 등은 이재명 씨한테 표가 많이 갔다"며 "이는 이른바 우리나라에 소득분배에 있어서 격차가 어느 정도 있다는 것, 갈등구조를 가지고 있다는 걸 확연하게 드러낸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윤석열 당선자가 선거기간 '약자와 동행 하겠다'고 항상 말했는데 실질적으로 정책을 수행하는데 그 부분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즉 "IMF 외환위기 이후부터 벌어지고 있는 양극화가 이번에 코로나 바이러스를 겪으면서 그 격차가 더 벌어졌는데 이것을 어떻게 좁혀나가느냐 하는 것이 국민통합의 가장 선결과제가 아닌가"라는 것.
김 전 위원장은 "(양극화 해소는) 어느 하나만 가지고 해결될 수 없지만 인수위 과정에서 국정지표를 확정할 때 어떤 분야를 어떻게 혁신을 해야만 그것이 가능한가 하는 것이 나타날 것"이라며 "인수위가 그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어느 정도 수립해야 되지 않을까"라고 주문했다.
따라서 청와대 초슬림화와 광화문 이전, 여가부 폐지 등 정부조직개편 등은 "현재로서 1차적 과제가 아니다"며 "인수위가 발족하고 대통령 취임 과정에서 다른 여러가지 시급한 사항도 많다"라며 양극화 해소에 우선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역설했다.
진행자가 "선거 뒤 세대포위론이니 젠더 갈라치기를 주도한 이준석 대표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묻자 김 전 위원장은 "일부에서 이준석 대표에 대해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는 것 같은데 윤석열 후보가 당선되는데 이준석 대표가 결정적인 기여를 한 공로가 더 크다"고 단언했다.
그러면서 "이준석 대표가 선거과정 속에서 다소 갈라치기니 이런 비난도 있지만 그런 비난이란 것은 묵살해버릴 수도 있지 않을까(묵살해도 좋을 만큼 공을 세웠다)"라며 이 대표를 두둔했다.
김 전 위원장은 "일단 지자체 선거(6월 1일)를 해야 되기 때문에 그 문제가 그렇게 크게 부각되지 않을 것"이라며 이 대표를 중심으로 당이 다음 선거를 주문해야 할 시점이라고 거듭 이준석 대표를 옹호했다.
이와 관련해 윤석열 당선인은 전날 "대통령이 된 저는 모든 공무원을 지휘하는 입장에 있기 때문에 당의 사무와 정치에는 관여할 수 없다. 여러분께서 저를 많이 도와주셔야 한다. 저는 여러분들 도와드리기 쉽지 않다"고 했다.
당의 일은 당이 알아서 해야 한다는 원론적인 말이었지만 이 대표에게 힘을 실어줬다는 일부 해석을 낳았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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