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선거 기간 '스포츠가 최고의 복지'라면서 다양한 체육정책을 내걸었습니다.
특히 '운동권 침해' 논란을 일으킨 문재인 정부의 체육 권고안은 전면 재검토할 뜻을 시사했는데요.
향후 5년간 체육계에 어떤 변화가 펼쳐질지, 조은지 기자가 전망했습니다.
[기자]
지난해 한국시리즈 1차전, 윤석열 당선인은 국가대표 야구 점퍼에 모자까지 눌러쓰고 5회까지 진지하게 관중석을 지켰습니다.
야구 원로 같은 풍채로 새삼 화제가 됐는데, 스스로 '야구 사랑'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당선인 (지난해 11월) : 초등학교 시절부터 엉덩이 밑에 야구 글러브 깔고 앉아서 수업을 들을 정도로 야구광이었고…. 지금 안타가 나온 모양인데, 빨리 가서 좀 봅시다.]
야구 명문 충암고 출신 윤 당선인은 지난해 대통령배와 청룡기 2관왕에 오른 후배들을 축하하며 유니폼을 입고 응원가를 부르기도 했습니다.
선거기간 체육계와 유독 접점이 많았는데, '체력은 국력'이라면서 실내 체육시설의 밤 9시 시간제한을 과감하게 풀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e스포츠 프로리그 개막전에선 '게임계 메시' 페이커 이상혁의 경기를 보며 확률형 아이템 정보 완전 공개와 지역연고제 도입 등을 약속했습니다.
윤 당선인은 베이징 동계올림픽 결단식과 대한민국 체육인 대회에도 잇달아 얼굴도장을 찍었습니다.
합숙훈련과 소년체전 폐지 등으로 '운동권 침해' 논란을 일으킨 스포츠 혁신위원회 권고안을 비판하며 문재인 정부 체육정책과 날을 세웠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당선인 (지난 1월) : 스포츠가 최고의 복지라는 철학으로 뒷받침해야 합니다. 스포츠 혁신위원회의 현 정부 권고안을 재검토할 것입니다. 체육계 현실에 반하는, 일방적이고 무리한 정책으로 체육인 명예를 실추시키지 않겠습니다.]
평창올림픽 금메달 감독인 이용 수행실장의 '그림자 보좌' 속에, 사격 진종오·유도 장성호 등 유명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윤 당선인 편에 섰습니다.
[진종오 / 사격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 참으로 힘들었던 지난 5년이었습니다. 현 정권에서 갈라놓은 체육을 하나로 다시 만들고….]
스포츠를 '건강과 행복'으로 접근한 것도 현 정부와 차별화한 지점입니다.
("체육비에 소득공제 어떨까요? 국민건강 증진되면, 미래 의료비도 절약되니까!") "좋아! 빠르게 가!"
윤 당선인은 체육시설 이용료 소득공제는 물론, 꾸준히 운동하는 국민에게 건강보험료 환급 공약까지 걸었는데, 임기 내 구현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YTN 조은지입니다.
YTN 조은지 (zone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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