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 행보 시동…현충원 참배에 文·바이든과 통화
대국민 당선인사 후 취재진과 일문일답…선대본부 해단식·국회의장 예방도
"의회와 소통, 야당과 협치"…조만간 인수위 출범으로 보폭 넓힐 듯
(서울=연합뉴스) 이슬기 이동환 기자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당선 첫날인 10일 당선인 신분으로 숨 가쁜 일정을 소화했다.
문재인 대통령과의 통화와 현충원 참배, 대국민 당선 인사는 물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통화하는 '외교 행보'도 이어갔다.
윤 당선인은 당선 첫날 키워드로 '협치', '소통', '통합'을 부각했다.
그는 이날 새벽 승리가 확정된 뒤 여의도 당사 앞에서 한 대국민 감사 인사부터 현충원 참배, 국회도서관에서의 당선 인사, 선대본부 해단식까지 이들 세 키워드를 거듭 강조했다.
"국민통합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겠다", "헌법정신을 존중하고 의회를 존중하고 야당과 협치하면서 국민을 잘 모시도록 하겠다"(대국민 감사 인사), "우리 앞에 진보와 보수의 대한민국도, 영호남도 따로 없을 것"(당선 인사) 등의 발언을 통해서다.
이번 대선이 진보와 보수 진영의 극단의 대립 속에서 치러진 가운데, 결과까지 '0.73%'의 초박빙으로 나온 탓에 집권 후 분열과 갈등의 후유증을 우려한 메시지로 해석된다.
특히 여소야대 상황에서 집권 초기 국정개혁 드라이브를 걸어야 한다는 부담도 이런 메시지에 녹아든 것으로 보인다. 야당과의 협치와 언론·국민과의 소통을 강조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선대본부 해단식 행사에선 '통합의 힘으로 새롭게 시작하는 대한민국'이라는 문구를 뒷배경 걸개에 넣은 점도 눈에 띄었다.
문 대통령은 윤 당선인에게 "힘든 선거를 치르느라 수고를 많이 했다"며 "선거 과정에서의 갈등과 분열을 씻고 국민이 하나가 되도록 통합을 이루는 것이 중요하다"는 언급을 했다.
이에 윤 당선인은 "많이 가르쳐 달라"며 "빠른 시간 내에 회동이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답했다.
한 시간 뒤인 오전 10시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약 20분간 통화했다.
윤 당선인은 통화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함께 한미동맹과 긴밀한 대북공조 기조를 확인했다고 국민의힘은 전했다.
당초 오전 10시로 예정된 국립서울현충원 참배 일정은 바이든 대통령과의 통화로 30분가량 늦춰졌다.
문 대통령, 바이든 대통령과 각각 통화를 마친 윤 당선인은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으로 향했다. 사실상 첫 외부 공개 일정이었다.
현충원 정문에서부터 경찰 경호 인력이 배치됐고, 정문을 지나 현충문에 이르기까지 일정 간격을 두고 군경들과 경호 요원들이 줄지어 서 있었다.
윤 당선인은 헌화와 분향을 한 뒤 방명록엔 '위대한 국민과 함께 통합과 번영의 나라 만들겠습니다'라고 적었다.
당선 인사 자리에선 핑크색 넥타이로 바꿔 맸다.
이어진 기자들과 질의응답에선 인수위 구성 계획, 외교·안보 현안,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의 역할론 등에 관한 생각을 밝혔다.
특히 인수위 관련 질문엔 "글쎄 아직 인수위원회를 좀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고 말하며 여유 있는 미소를 띠기도 했다.
당선 인사에 이은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는 형식으로 언론과의 소통의 면모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당선 인사가 있었던 국회도서관 일대도 삼엄한 경호를 유지했다.
윤 당선인은 당선인사를 마친 뒤엔 여의도 당사로 이동해 12시부터 30분가량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 이철희 정무수석을 접견했다.
오후 2시부터는 국회도서관 지하 1층 대강당에서 선대본부 해단식이 열렸다.
이후 국회 본관에서 박병석 국회의장 예방을 끝으로 당선 첫날 일정을 마무리한 뒤 휴식을 취하며 인수위 운영 등을 구상할 것으로 보인다.
wis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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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의 통화와 현충원 참배, 대국민 당선 인사는 물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통화하는 '외교 행보'도 이어갔다.
윤 당선인은 당선 첫날 키워드로 '협치', '소통', '통합'을 부각했다.
그는 이날 새벽 승리가 확정된 뒤 여의도 당사 앞에서 한 대국민 감사 인사부터 현충원 참배, 국회도서관에서의 당선 인사, 선대본부 해단식까지 이들 세 키워드를 거듭 강조했다.
"국민통합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겠다", "헌법정신을 존중하고 의회를 존중하고 야당과 협치하면서 국민을 잘 모시도록 하겠다"(대국민 감사 인사), "우리 앞에 진보와 보수의 대한민국도, 영호남도 따로 없을 것"(당선 인사) 등의 발언을 통해서다.
이번 대선이 진보와 보수 진영의 극단의 대립 속에서 치러진 가운데, 결과까지 '0.73%'의 초박빙으로 나온 탓에 집권 후 분열과 갈등의 후유증을 우려한 메시지로 해석된다.
특히 여소야대 상황에서 집권 초기 국정개혁 드라이브를 걸어야 한다는 부담도 이런 메시지에 녹아든 것으로 보인다. 야당과의 협치와 언론·국민과의 소통을 강조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선대본부 해단식 행사에선 '통합의 힘으로 새롭게 시작하는 대한민국'이라는 문구를 뒷배경 걸개에 넣은 점도 눈에 띄었다.
밝은 미소 짓는 윤석열 당선인 |
윤 당선인은 이날 서초동 자택에서 오전 9시 10분부터 문재인 대통령과 5분가량 통화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당선인 일정을 시작했다.
문 대통령은 윤 당선인에게 "힘든 선거를 치르느라 수고를 많이 했다"며 "선거 과정에서의 갈등과 분열을 씻고 국민이 하나가 되도록 통합을 이루는 것이 중요하다"는 언급을 했다.
이에 윤 당선인은 "많이 가르쳐 달라"며 "빠른 시간 내에 회동이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답했다.
한 시간 뒤인 오전 10시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약 20분간 통화했다.
한반도 주변 4강(미·중·러·일) 정상과 통화한 것은 당선 후 처음으로, 이날 새벽 당선 수락 대국민 감사인사를 한 지 5시간여 만이었다.
윤 당선인은 통화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함께 한미동맹과 긴밀한 대북공조 기조를 확인했다고 국민의힘은 전했다.
당초 오전 10시로 예정된 국립서울현충원 참배 일정은 바이든 대통령과의 통화로 30분가량 늦춰졌다.
국립서울현충원 참배하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
문 대통령, 바이든 대통령과 각각 통화를 마친 윤 당선인은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으로 향했다. 사실상 첫 외부 공개 일정이었다.
대통령 후보에서 당선인으로 신분이 바뀐 후 경호도 한층 강화된 모습이었다. 윤 당선인은 현직 대통령에 준하는 수준의 최고 등급인 '갑호' 경호를 받는다.
현충원 정문에서부터 경찰 경호 인력이 배치됐고, 정문을 지나 현충문에 이르기까지 일정 간격을 두고 군경들과 경호 요원들이 줄지어 서 있었다.
윤 당선인은 헌화와 분향을 한 뒤 방명록엔 '위대한 국민과 함께 통합과 번영의 나라 만들겠습니다'라고 적었다.
국회 도서관 나서는 윤석열 당선인 |
당선 인사 자리에선 핑크색 넥타이로 바꿔 맸다.
윤 당선인은 다소 피곤한 듯 "목소리가 쉬어서 양해 부탁드린다"며 미리 준비해온 2천500자가량 분량의 당선 인사를 읽어내려갔다.
이어진 기자들과 질의응답에선 인수위 구성 계획, 외교·안보 현안,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의 역할론 등에 관한 생각을 밝혔다.
특히 인수위 관련 질문엔 "글쎄 아직 인수위원회를 좀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고 말하며 여유 있는 미소를 띠기도 했다.
당선 인사에 이은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는 형식으로 언론과의 소통의 면모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당선 인사가 있었던 국회도서관 일대도 삼엄한 경호를 유지했다.
윤 당선인은 당선인사를 마친 뒤엔 여의도 당사로 이동해 12시부터 30분가량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 이철희 정무수석을 접견했다.
오후 2시부터는 국회도서관 지하 1층 대강당에서 선대본부 해단식이 열렸다.
이후 국회 본관에서 박병석 국회의장 예방을 끝으로 당선 첫날 일정을 마무리한 뒤 휴식을 취하며 인수위 운영 등을 구상할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대통령 축하난 받는 윤석열 당선인 |
wis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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