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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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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오직 국민 뜻에 따르겠다"...첫날 '통합' '협치'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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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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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당선자가 10일 오후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선대본부 해단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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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20대 대통령 당선자는 10일 당선 첫 기자회견에서 “오직 국민만 보고 오직 국민 뜻에 따르겠다”고 말했다. 당선 첫날 행보에서 “통합과 번영의 시대”, “협치” 등 통합 정신을 강조했다. 전날 헌정 사상 최소 득표율차(0.73%포인트)로 승리한 데는 “선거 결과에 대해 뒤돌아 볼 이유도 없고, 오로지 국민들과 함께 앞으로 나아가는 일만 남아있다”고 했다.

윤 당선자는 이날 오전 11시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벅찬 마음과 무한한 책임감을 갖고 제20대 대통령 당선인으로서 국민 여러분 앞에 섰다”고 당선 인사문을 발표했다.

윤 당선자는 당선의 의미를 “이 나라의 공정과 상식을 바로 세우라는 개혁의 목소리이고 국민을 편 가르지 말고, 통합의 정치를 하라는 국민의 간절한 호소”로 해석했다. 그는 “이러한 국민의 뜻을 결코 잊지 않겠다”고 했다. 통합과 협치를 곳곳에서 강조했다. 윤 당선자는 “정치적 유불리가 아닌 국민의 이익과 국익이 국정의 기준이 되면 우리 앞에 진보와 보수의 대한민국도, 영·호남도 따로 없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국민을 위한 정치, 민생을 살리고, 국익을 우선하는 정치는 대통령과 여당의 노력만으로는 불가능하다”면서 “의회와 소통하고 야당과 협치하겠다”고 했다.

새로 출범하는 윤석열 정부의 큰 목표로는 “통합과 번영의 시대”를 제시했다. 국정운영의 기반과 경제관에선 보수적 색채를 명확히 했다. 윤 당선자는 “자유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철 지난 이념을 멀리하고, 국민의 상식에 기반해 국정을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윤 당선자는 대선 과정에서 현 여권을 “좌파 사회혁명 운동권 정권”으로 규정해 왔다.

경제·복지 정책 방점은 민간 주도와 성장에 찍었다. 윤 당선자는 “정부 주도가 아닌 민간 중심의 경제로 전환하여 일자리를 창출하고, 중산층을 더욱 두텁게 하겠다”면서 “따뜻한 복지도 성장이 없이는 지속할 수 없다”고 말했다. 시급한 코로나19 사태 수습방안을 두고는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코로나 문제 전반을 다룰 별도 조직을 두겠다고 했다.

윤 당선자는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부정부패는 네 편 내 편 가릴 것 없이 국민 편에서 엄단(하겠다)”고 했다. 대장동 특혜 의혹 특검 도입과 관련한 취재진 질문에는 “(대장동) 얘기는 오늘은 좀 안하는 게 좋지 않겠나”라면서도 “그런 모든 문제는 시스템에 의해서 하는 게 맞지 않겠나”라고 답했다.

대통령 당선자로서의 첫 날은 국내외 주요 정치 지도자, 당 관계자들과 당선 인사를 나누는 데 집중했다. 이날 오전 문재인 대통령,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차례로 통화하며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문 대통령은 윤 당선자에게 “국민 통합”을 당부했다. 윤 당선자는 이어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하며 방명록에 ‘위대한 국민과 함께 통합과 번영의 나라 만들겠습니다’고 적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도 통화했다. 이 후보는 윤 당선자에게 “성공한 대통령이 되길 바란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후엔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 이철희 정무수석을 접견하고 박병석 국회의장을 예방했다. 윤 당선자는 이날 오후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 당 선거대책본부 해단식에선 “정부를 인수하게 되면 윤석열의 행정부만이 아니라 국민의힘이라는 여당의 정부가 된다”면서 당 결속과 야당과의 협치를 강조했다.

유정인·조문희 기자 jeongi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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