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방탄소년단 팬클럽 '아미' 멤버십 이용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서울(Permission To Dance On Stage - Seoul)' 티켓팅은 접속 대기자 수가 30만 명에 육박하며 순식간에 전석 매진됐습니다.
치열한 예매 경쟁에서 실패한 팬들이 속출했지만, 대부분의 팬들은 아쉬움을 토로하면서도 "기쁘게 쓰려했던 돈이니 좋은 곳에 쓰는 게 맞는 것 같다"며 최근 전쟁으로 고난을 겪고 있는 우크라이나를 위해 티켓 값을 기부하기 시작했습니다.
수많은 팬들이 "방탄소년단 못 만나도 뿌듯하다. 좋은 곳에 쓰였으면 좋겠다"며 우크라이나 대사관은 물론 유니세프, 세이브더칠드런, 월드비전 등에 티켓 값을 기부하고 인증 글을 남겼습니다. 이에 다른 아미들도 "아미는 티켓팅 실패하면 기부를 한다고 배웠다"면서 "콘서트 못 간 팬분들의 기부에 저도 동참한다"고 뜻깊은 기부 행렬에 힘을 보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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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팬 '아미'들의 기부는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방탄소년단 콘서트가 취소되자, 아미들은 환불금을 코로나19를 위한 지원금으로 기부했습니다. 실제로 콘서트가 취소된 2020년 3월 2일, 코로나19 극복 성금 기부 명단을 보니 '방탄소년단 아미'로 가득했습니다.
이번 방탄소년단 콘서트 티켓의 최고가는 22만 원이었지만, 한 사설 티켓 판매 사이트를 확인해보니 적게는 50만 원부터 수백만 원, 최대 1천만 원의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팬들은 원래 가격에 웃돈을 붙여 불법적으로 거래되는 '플미 티켓'을 뒤로하고 '기부'를 택하며 선한 영향력을 펼친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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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한 대중음악 관계자는 "사실 팬들은 웃돈을 얹어서라도 티켓을 구매하고 싶어 한다. 더구나 요즘처럼 대면이 힘들어진 시기엔 더더욱 그렇다"면서 "이번 방탄소년단 팬덤처럼 올바른 소비에 대한 목소리를 내는 것은 조금씩 팬덤 문화가 성숙해지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방탄소년단은 오는 10일과 12~13일 서울 잠실 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BTS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서울'을 개최합니다. 지난해 11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대면 콘서트를 진행했으나, 국내 대면 콘서트는 약 2년 반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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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방탄소년단 멤버들도 "2년이 넘는 시간 동안 '언제 한국 팬분들을 볼 수 있을까' 수백 번 생각했다. 그 순간이 진짜 오니 너무 뜻깊고, 감정을 어떻게 말로 표현해야 할지 모를 정도"라며 벅찬 소감을 전했습니다.
(사진=빅히트 뮤직, 트위터 캡처)
(SBS 스브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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