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영향력 견제·미얀마 유혈 사태' 논의 예정됐다가 미뤄져
'아세안 외교장관 리트리트'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는 쁘락 소콘 캄보디아 외교장관 |
(하노이=연합뉴스) 김범수 특파원 = 이달말 열릴 예정인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회원국 지도자들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정상 회의가 연기됐다.
10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아세안 의장국인 캄보디아의 쁘락 소콘 외교장관은 미국과 아세안 정상회의를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일부 회원국 지도자들이 참석이 어렵다고 통보해와 부득이하게 행사를 미루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아세안 회원국 지도자들과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정상회담은 이달 28일부터 이틀간 열릴 예정이었다.
미 정부는 동남아에서 영향력을 확대중인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이번 정상 회담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이번 행사에 대해 "바이든 행정부의 최우선 사안"이라고 밝힌 바 있다.
지난해 2월 발생한 군부 쿠데타로 불거진 미얀마 유혈사태와 관련해 해결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끌기도 했다.
이와 관련, 미국은 미얀마의 군사 정부 지도자 대신 비정치적 대표를 회의에 초청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미얀마 군정을 압박하고 있는 아세안의 입장을 반영한 것으로 해석된다.
아세안은 지난해 4월 특별 정상회의에서 채택한 '즉각적 폭력 중단' 등 미얀마 유혈 사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5개 합의사항을 이행하지 않는다며 미얀마 군정을 비판해왔다.
아세안은 이런 이유로 지난해 10월 열린 정상회의에서 미얀마 군정 지도자인 민 아웅 흘라잉 최고사령관의 참석을 배제한 바 있다.
bum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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