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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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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당선]대통령 윤석열을 만든 사람들…'차기 정부 국정의 축'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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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차기 공동정부의 한 축으로 떠올라

정치참여·단일화 등 관여한 측근 등 전면에 부상

김한길·김병준 등 조언그룹 역할론도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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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앞에서 지지자들에게 어퍼컷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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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입버릇처럼 정계 입문과 관련해 "빚이 없다"는 점을 강조해왔다. 지난해 6월 정치참여 선언 이후 9개월 만에 대선에 승리를 거뒀기 때문이다. 반(反)문재인의 기수였던 윤 당선인을 새로운 대한민국의 선장으로 만든 것은 윤 당선인이 ‘원팀’을 구성했기 때문이다.

◆원팀 국민의힘 = 이번 대선에서 가장 결정적인 변곡점 중의 하나는 윤 당선인과 안철수 국민의힘 대표와의 후보 단일화였다. 사전투표 직전 안 대표가 윤 당선인에 대한 지지를 전격 선언하고 후보에서 물러나면서 보수진영은 후보를 단일화할 수 있었다. 더 나아가 윤 당선인은 중도진영의 표를 끌어안을 수 있는 동시에 통합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다.

손에 땀을 쥐는 선거에서 승리를 확인한 직후 윤 당선인은 안 대표와 함께했다. 차기 정부가 안 대표와의 공동정부로 운영되는 것을 공식적으로 확인하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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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 마련된 국민의힘 개표상황실을 찾아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악수를 나누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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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도 경선 과정에서 다퉜던 홍준표 의원이나 유승민 전 의원 등도 경선 이후 유세 등에 동참하며 힘을 보태면서 원팀을 이뤘던 점 역시 주목할 장면이었다. 대선 본선 못지않게 뜨거웠던 당내 경선 이후 홍 의원과 유 전 의원은 선거 막판에 들어서 대선에 힘을 실어줬다.

윤 당선인이 국민의힘 입당하기 전부터 윤석열계를 자처하며 활약했던 의원들 역시 당내 경선에서부터 대선에 이르기까지 음양으로 활약했다. 일단 최측근으로는 권성동, 장제원, 윤한홍 의원 등이 핵심으로 꼽힌다. 윤 당선인 핵심 관계자로 꼽혔던 이들은 캠프, 선대위 등에서 핵심 당직을 맡았다. 특히 장제원 의원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와의 단일화 과정에서 전권대리인으로 나서 실무협상을 총괄했다. 국민의힘 소속의 정진석 국회 부의장 역시 경선시절부터 대선에서 중추적 역할을 맡은 충청도 표심까지 중추적 역할을 맡았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역시 전방위적으로 대선에서 활약했다. ‘비단주머니’로 알려진 각종 기획 등을 제시했다. 기차를 선거전에 활용한 열정열차 등을 고안해냈으며, 당의 열세지역이었던 호남을 적극적으로 공략하며 ‘통합’이라는 이미지를 전면에 내세웠다. 이외에도 20·30 세대와 60대 이상이 결합하는 방식의 세대포위론을 당의 대선 전략으로 제시해 새로운 대선 세대연합을 제시했다.

검찰 시절 윤 당선인과 함께 특수부에서 일했던 유상범 의원은 당 법률지원단장을 맡았다. 역대급 고소·고발이 이뤄졌던 이번 대선에서 소송전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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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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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국민의힘 대선 선거대책위원회 해체 등 혼란을 겪은 뒤 선거전을 안정적으로 관리를 해왔던 것은 선대본부의 역할이 컸다. 위기에 처했던 선대본부를 안정적으로 관리한 장본인은 권영세 총괄선대본부장이었다.

당내 경선 경쟁자였다 선대위원회, 선대본부에서 정책을 총괄했던 원희룡 정책본부장 역시 후보 당선에 지대한 공헌을 했다. 원 본부장은 단순히 정책 부분을 총괄했을 뿐 아니라 대장동 일타강사로 나서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검증과정에서 선봉장 역할을 자처하기도 했다. 원 본부장 역시 윤 당선인 대학 후배다.

당내에서는 공보단장으로 나섰던 김은혜 의원과 수석대변인을 맡았던 이양수 의원 역시도 선대본부의 메시지 등을 총괄하며 활약했다. 평창동계올림픽 봅슬레이 스켈레톤 국가대표 감독 출신인 이용 의원은 지난해 8월부터 수행실장을 맡아 지근거리에서 윤 당선인을 보좌했다. 오신환 전 의원은 상황실 부실장을 맡아 당선인의 현장 일정을 동행하면서 메시지 등을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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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라인 = 정책과 관련해서는 기획재정부 2차관과 예산실장 등을 지낸 이석준 전 국무조정실장이 캠프 구성 초기부터 기본적인 줄기를 잡아왔다.

특히 외교안보 분야에서는 외교통상부 제2차관을 지낸 김성한 고려대 국제대학원 교수가 중추적인 역할을 맡았다. 이외에도 경선 경쟁자였다 글로벌비전위원장을 맡은 박진 의원과 외교부 1차관 출신의 조태용 의원도 외교안보 등을 주도했다. 국방분야에서는 윤 당선인 고교 선배인 김용현 전 합참 작전본부장이 역할을 했다. 김용현 전 본부장은 예비역 장성들을 대거 영입하는 데 기여했다.

경제 정책과 관련해서는 김소영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와 김경환 서강대 경제학과 교수,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 윤창현 의원 등이 역할을 해왔다. 이외에도 주한규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가 탈원전 정책 등에 도움을 주었으며, 전 교육과학부 차관을 지낸 김창경 한양대 과학기술정책학과 교수는 디지털플랫폼 정부 공약을 도왔다.

복지 정책은 안상훈 서울대 사회복지학과 교수와 대통령고용복지수석비서관을 지낸 김현숙 숭실대 경제학과 교수, 교육 정책은 교육부 차관을 지낸 나승일 서울대 농산업교육과 교수 등이 핵심을 맡았다.

◆조언 그룹 = 직함을 갖고 드러난 공신 외에도 드러나지 않은 채 당선인에게 조언을 해왔던 그룹도 있다. 앞서 윤 당선인은 과거 후보 시절 한 언론 인터뷰에서 "상시적으로 커뮤니케이션 하는 20명 안팎을 통해 알아야 할 것을 듣고 있다"고 밝혀왔다. 윤 당선인이 직접 자문을 구하는 인력풀 명단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정치권에서는 김한길 전 새시대준비위원회 위원장과 김병준 전 상임선대위원장 등이 포함됐을 것으로 본다. 윤 당선인이 2013년 국가정보원 댓글 공작 사건 수사 당시 외압을 폭로했을 당시 야당 대표는 김한길 전 위원장이었다. 김한길 전 위원장은 윤 당선인 구명에 적극적이었고, 이후에도 두 사람의 관계는 지속됐다. 특히 대표적 비문(非文)인사였던 김한길 대표와 윤 당선인이 반문(反文)의 기수로 떠오르면서 조언을 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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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준 전 위원장의 경우에도 국정운영 방향 등에서 상당한 공감대를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김병준 전 위원장은 국가의 역할이나 작동 방식, 시장과의 관계, 책임 장관제 등에 대한 의견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눠왔다.

이외에도 윤 당선인이 정치 데뷔 때부터 청년 문제 등에서 전방위적으로 활약했던 장예찬 청년본부장도 핵심으로 꼽힌다. 공보팀을 맡았던 우승봉 공보팀장과 최지현 수석부대변인, 일정을 총괄하는 업무를 하는 강명구 전 자유한국당 영등포갑 당협위원장, 경호실장 등을 맡았던 박건찬 전 경북경찰청장 등 역시 일선 현장에서 역할했다.

대선 승리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지 않았지만 ‘윤석열 사단’으로 분류됐던 한동훈 검사장(사법연수원 부원장)과 윤대진 검사장(법무연수원 기획부장) 등도 차기 정부에서 검찰 수뇌부 등으로 중용될 것으로 관측된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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