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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강골 검사'에서 대통령으로…윤석열이 걸어온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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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골 검사'에서 대통령으로…윤석열이 걸어온 길

[앵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지난해 3월까지만 해도 문재인 정부의 검찰총장이었습니다.

적폐수사 선봉에서, 제1야당의 대선 후보가 되어 결국 나라를 이끄는 대통령이 됐는데요.

그 파란만장한 길을 정다예 기자가 돌아봤습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1960년 서울 연희동에서 태어났습니다.

경제학자인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의 장남입니다.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고, 9수 끝에 사법시험에 합격해 서른셋, 늦깎이 검사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검사 윤석열'을 세상에 알리기 시작한 건, 박근혜 정부 국정원 댓글 사건 때입니다.

수사 외압을 폭로하며 정권에 밉보여 지방으로 좌천됐지만, 대중에게 '강골검사'로 각인된 계기가 됐습니다.

<윤석열 / 당시 여주지청장(2013년 10월)> "(혹시 사람에 충성하는 거 아니에요?) 저는 사람에 충성하지 않기 때문에…"

이후 3년 만에 탄핵 정국을 맞아 최순실 특검 수사팀장으로 부활했고, 문재인 정부 첫 서울중앙지검장에 이어 '적폐 수사'를 이끈 공으로 2019년 검찰총장까지 올랐습니다.

하지만 '조국 수사'로 여권과의 사이가 급격히 틀어집니다.

추미애 당시 법무부 장관과 갈등을 빚으며 역설적으로 공정과 상식의 아이콘으로 떠올랐고, 보수진영의 유력 정치인으로 기대받기 시작합니다.

<윤석열 / 당시 검찰총장(2020년 10월)> "검찰총장은 법무부 장관의 부하가 아닙니다."

결국 사상 초유의 검찰총장 징계 사태 이후 총장직에서 물러난 윤 당선인.

정권교체를 기치로 석 달 만에 정치에 뛰어들어, 다시 다섯 달 만에 제1야당 대선 후보 자리를 꿰찹니다.

<윤석열 / 당시 국민의힘 대선 후보(작년 11월)> "반드시 정권교체 해내겠습니다. 분열과 분노의 정치, 부패와 약탈의 정치를 끝내겠습니다."

다만 정치보복 발언 등 각종 설화로 곤욕을 치르며, '정치 0선'의 한계를 드러냈다는 정계 안팎의 혹평도 잇따랐습니다.

본인과 가족을 둘러싼 크고 작은 의혹이 이어지며, 역대급 비호감 선거라는 오명의 한 축을 담당한 것도 사실입니다.

그럼에도 국민의 선택은 '국민이 불러낸 대통령' 윤석열이었습니다.

현 정권에 대한 실망의 반사이익, 그 이상을 실력으로 증명하는 게 과제로 남았습니다.

연합뉴스TV 정다예입니다. (yeye@yna.co.kr)

#윤석열 #대통령_당선 #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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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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