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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호남은 李, 영남은 尹…여전한 지역 구도에 몰표 현상(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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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당 '텃밭'서 30% 득표 호언장담했지만…실제는 기대에 못 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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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은 李, 영남은 尹…여전한 지역 구도에 몰표 현상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연합뉴스TV 제공]



(서울=연합뉴스) 홍지인 강민경 기자 = 영호남 지역에서 특정 후보에게 몰표를 주는 동서 지역 구도가 20대 대선에서도 재확인됐다.

10일 오전 4시 현재 개표율이 98.34%를 기록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호남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영남에서 각각 싹쓸이에 가까운 득표를 했다.

이 후보는 전남(86.10%)을 비롯해 광주(84.82%), 전북(82.98%) 등 호남 지역에서 윤 후보를 압도했다.

선거기간에 진행된 여론조사와 달리 막판에 '전략적 투표'를 하면서 이 후보에게 표를 몰아준 것으로 분석된다.

윤 후보는 전남(11.44%), 광주(12.72%), 전북(14.42%) 등 이 지역에서 10% 초반대 득표율로 애초 기대보다는 부진했다. 다만 국민의힘 계열 보수 정당 출신의 대선 후보로는 가장 높은 기록이다.

앞서 18대 대선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이 광주 7.76%, 전남 10%의 득표율로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윤 후보는 대구(75.20%)와 경북(72.75%), 경남(58.48%) 등 영남 지역에서는 이 후보를 크게 앞섰다.

이 후보는 대구(75.2%), 경북(23.80%), 경남(37.20%) 등에 머물렀다.

당초 양측은 이번 대선을 시작하면서 상대 당 '텃밭'에서의 선전을 목표로 내걸었다.

이 후보는 경북 안동 출신임을 내세워 민주당의 불모지인 대구·경북(TK)에서 30%를 얻겠다는 목표로 지역 표심에 적극적으로 호소했다.

윤 후보 역시 보수정당에 척박한 곳이었던 호남에서 '득표율 30%'를 기치로 내걸고 광주 복합 쇼핑몰 유치 공약 등 공격적인 구애를 펼쳤다.

그러나 정작 뚜껑을 열어보니 두 후보 모두 애초 득표 목표에 못 미치는 성적을 거두면서 이른바 '지역주의'의 벽을 넘지 못하고 '산토끼' 잡기에는 결국 실패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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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 20대 대선 지역별 중간결과(개표 84.5% 현재)
(서울=연합뉴스) 김토일 기자 kmtoil@yna.co.kr 페이스북 tuney.kr/LeYN1 트위터 @yonhap_graphics



앞서 이번 대선처럼 양자구도였던 2012년 대선 당시에는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는 경북(80.82%)과 대구(80.14%), 경남(63.12%) 등에서 몰표를 얻었고,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는 광주(91.97%)와 전남(89.28%), 전북(86.25%) 등 지역을 싹쓸이했다.

이번에도 정도의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지역구도가 재확인된 셈이다.

다만 다자구도 속에 치러진 지난 19대 대선에서는 상대적으로 영호남 지역 구도가 크게 두드러지지는 않았다.

gee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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