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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럴림픽] 캐나다와 리턴매치 앞둔 '한민수호'…"충분히 이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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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패럴림픽] 4강 진출 일군 한민수 감독
(베이징=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한민수 장애인아이스하키 대표팀 감독이 9일 오후 중국 베이징 국립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패럴림픽 장애인아이스하키 경기에서 이탈리아를 꺾고 4강 진출을 확정지은 뒤 카메라를 향해 엄지손가락을 들어 보이고 있다. 2022.3.9 utzza@yna.co.kr



(베이징=연합뉴스) 패럴림픽공동취재단 = "퍽은 둥글다. 우리가 잘 막아내고 기회가 왔을 때 살린다면 충분히 이길 수 있다."

2022 베이징 동계패럴림픽에 참가한 한국 장애인 아이스하키 대표팀의 한민수(52) 감독이 캐나다와 4강전을 앞두고 자신감 있는 표정으로 말했다.

한국 장애인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9일 중국 베이징 국립실내경기장에서 열린 이탈리아와의 대회 4강 진출 결정 플레이오프에서 4-0으로 완승했다.

조별리그 1, 2차전에서 미국과 캐나다를 만나 각각 1-9, 0-6으로 연패했던 한국은 이날 대회 첫 승리를 거두며 4강 무대에 진출했다.

2018년 평창 동계패럴림픽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던 한국은 2회 연속 메달 꿈에 한 발 더 다가섰다.

경기 종료 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만난 한민수 감독은 대회 첫 승리에 환하게 웃었다.

4년 전엔 주장으로 대표팀의 동메달 획득을 함께한 그는 이번엔 감독으로 지휘봉을 잡았다.

한 감독은 "선수 때나 감독 때나 긴장하는 건 마찬가지다. 긴장되고 목이 탔다"며 "평창 때도 결승전 진출을 못 하지 않았나. 이번 대회 우리의 목표는 결승 진출이다. 1부 능선을 넘게 해준 우리 선수들에게 이 공을 돌리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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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럴림픽] 아이스하키 4강 진출!
(베이징=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9일 오후 중국 베이징 국립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패럴림픽 장애인아이스하키 4강 진출 결정 플레이오프 한국 대 이탈리아 경기에서 4-0 완승을 거둔 대표팀 선수들이 관중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2022.3.9 utzza@yna.co.kr



공·수 조화가 완벽한 경기였다. 한국은 이탈리아를 상대로 유효 슛(17-15), 세이브(15-13) 부문에서 모두 우위를 점했다.

한 감독은 선수들이 각자의 포지션에서 최선을 다해준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골이 안 터지면 수비들이 불안해한다. 그러니 상황이 보이면 (포워드들이) 본인이 해결하려고 한다. 이러다 보면 역습을 받아 실점하는 경우가 있다"며 "오늘 경기에도 이러한 위기가 있는데도 (선수들이) 끝까지 자리를 지키고 플레이해준 게 승리의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베테랑의 활약도 빛났다. 평창 대회 동메달 결정전 결승골의 주인공 장동신(46)은 2골 1어시스트를, 정승환(36)과 이종경(49)은 각각 1골 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한 감독은 "베테랑 선수들을 충분히 믿었다. 경기가 잘 안 풀릴 때는 굉장히 힘든 경기를 할 수밖에 없다"며 "어려운 상황에서도 선수들이 서로를 믿고 최선을 다해준 모습들이 좋은 결과로 나온 것 같다"고 했다.

특히 장동신은 승리에 쐐기를 박는 네 번째 골도 책임졌다.

경기 종료 2분 22초 전, 한국 공격 진영에서 이뤄진 페이스오프 직후 장동신이 퍽을 띄워 이탈리아 골문으로 멀리 날려 보냈고, 퍽은 골리가 없는 이탈리아 골문에 그대로 미끄러져 들어갔다.

이에 대해 한 감독은 "이탈리아 골리가 없었다. 한 골이라도 넣어서 분위기를 반전시키려고 여섯 명의 플레이어로 한 것이다. 우리 팀이 페이스오프를 얻어낸 후 장동신 선수가 덤프(공격 지역으로 퍽을 처넣는 것)해서 골대로 넣은 게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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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럴림픽] 앞서가는 한국, 기뻐하는 장동신-류지현
(베이징=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9일 오후 중국 베이징 국립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패럴림픽 장애인아이스하키 4강 진출 결정 플레이오프 한국 대 이탈리아 경기. 한국 장동신(20)이 선취골을 넣은 뒤 류지현과 기뻐하고 있다. 2022.3.9 utzza@yna.co.kr



한국은 11일 오후 1시 5분(한국시간) 캐나다와 준결승에서 '리턴 매치'를 한다. 결승 진출을 위해서는 반드시 넘어야 하는 상대다.

한 감독은 "우리가 스포츠 과학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전력분석에 정성을 많이 쏟았다. 미국, 캐나다 전력 분석 잘 돼 있다. 어느 팀이 오든 그 팀을 이겨야 꿈의 무대(결승)에 갈 수 있기 때문에 내일 하루 체력 잘 회복하겠다"라며 "꼭 좋은 경기를 보여드리도록 하겠다. 목표는 결승 진출이다. 한 단계 더 높은 결승전 진출을 향해서 의기투합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어 "캐나다 선수들이 대체로 실력이 높다. 그래서 어떤 한 선수를 경계하기보다는 그들의 플레이에 우리들이 주눅 들지 않고 기본적인 플레이들을 두려워하지 않고 잘 해낸다면 우리에게 좋은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bo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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