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선제 개헌 이뤄진 13대 대선 89.2% ‘최고’
81.9%→80.7%→70.8%→63%→75.8%→77.2%
정치권 “80% 육박”…전문가는 “70대 중반”
“확진자가 변수…투표율 높다고 진보 유리하지 않아”
제20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첫 날인 4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에 마련된 남영동 사전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고 있다. (사진=이영훈 기자) |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대통령 선거 투표율은 직선제 개헌이 이뤄진 1987년 13대 대선이 89.2%로 가장 높았다. 이후 1992년 14대 대선 81.9%, 1997년 15대 대선(80.7%), 2002년 16대 대선(70.8%), 2007년 17대 대선(63.0%)로 하락했다.
그러다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가 박빙 대결을 펼친 2012년 18대 대선에서 75.8%로 상승했다. 현직 대통령 탄핵이라는 초유의 사태로 앞당겨 치러진 19대 대선은 77.2%를 기록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정권심판론과 개인기를 앞세워 초박빙 승부를 펼친 20대 대선 사전투표율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 4~5일 사전투표 투표율은 36.93%(유권자 4419만7692명 중 1632만3602명 투표)로 19대 대선 26.06% 대비 10.87%포인트 상승했다. 기존 사전투표 최고 투표율인 21대 총선(26.69%) 보다도 10.24%포인트 높은 수치다.
정치권에서는 전체 투표율이 80%에 육박할 것으로 내다봤다.
민주당은 호남의 높은 사전 투표율을 야권 단일화에 대한 반동으로 보고 본투표에서 반전을 기대하는 눈치다. 반면 국민의힘은 높은 투표율을 정권교체 열망으로 해석하고 있다.
다만 최종 투표율이 80%를 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여기에 2030세대가 윤 후보에게 돌아서면서 ‘높은 투표율은 진보진영 후보에 유리하다’는 공식도 더는 유효하지 않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80%까지는 가지 않을 것이다.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인해 확진자가 늘고 있는 만큼 투표율에도 막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전투표를 하는 계층은 노년층보다 젊은 층이 훨씬 많긴 하지만, 젊은 층이 투표를 많이 한다고 해서 민주당이 유리하다는 건 편견”이라며 “현재 정권이 보수냐, 진보냐에 따라 20대 표심은 그때그때 달라지기 때문에 높은 투표율이 꼭 진보진영에 유리하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9일) 오전 7시 기준 투표율은 2.1%로 지난 19대 대선 같은 시각 투표율(2.5%) 대비 0.4%포인트 낮았다. 9시 기준으로도 투표율은 8.1%로 지난 대선(9.4%) 대비 1.3%포인트 적은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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