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방송 NHK 홈페이지 |
(도쿄=연합뉴스) 박성진 특파원 = 일본 언론들은 9일 치러지는 한국 대통령 선거에 큰 관심을 두고 이 선거 결과가 남북 관계와 한일 관계를 좌우할 것으로 전망했다.
교도통신은 이번 선거에서 보수와 혁신 세력이 격전을 벌이고 있다면서 "선거 결과가 대북정책과 문재인 정권 아래에서 계속 악화한 한일 관계의 행방을 좌우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교도통신은 지난 4∼5일 사전투표 투표율이 36.93%로 역대 최고를 기록하는 등 이번 선거에 한국 국민의 관심이 높다고 전했다.
현지 방송 NHK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일본을 대하는 태도에 차이가 나 선거 결과가 냉랭해진 한일 관계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NHK는 두 후보 모두 일본과 관계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지만, 이 후보는 과거사에 대해 "일본이 진심으로 반성하는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엄중하게 발언했으며 윤 후보는 "해묵은 반일 선동만으로 국제사회의 거대한 변화에 맞설 수 없다는 것을 3.1 독립선언문은 이미 예견했다"고 말해 일본에 대한 온도 차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현지 신문들은 이재명, 윤석열 두 후보가 대접전을 벌이고 있다면서 청년층의 표심이 이번 선거 결과를 좌우할 것으로 내다봤다.
아사히신문은 '경쟁하는 두 후보 오늘 투개표'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여야 대선주자 2명이 사실상 대결을 벌이고 있다"며 "5년 만에 정권교체가 이뤄질지가 초점"이라고 적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투표할 후보를 정하지 못한 유권자가 'Z세대'와 밀레니얼 세대라고 불리는 젊은 층에 많다며 이 연령층의 동향이 선거 결과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일본 언론은 이번 대선의 혼란상도 함께 소개했다.
아사히신문은 "사전투표에서 표 관리가 부실한 경우가 일부 있어서 공정하지 못했다는 비판이 선관위에 쏠리고 있다"며 "상위 두 후보의 득표가 근소하게 차이가 날 경우 낙선 후보가 무효를 주장할 가능성도 있다"고 보도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선거전은 후보들의 비호감도를 겨루는 싸움으로도 불렸다"며 "여야 진영은 정책 논쟁보다는 본인과 가족의 스캔들 싸움에 열을 올리면서 유권자들의 실망감이 깊어졌다"고 전했다.
sungjinpark@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네이버 연합뉴스 채널 구독하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