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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안철수 사퇴로 더 선명해진 양강 구도…좁아진 '제3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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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대선은 이재명, 윤석열 두 후보로 지지층이 나뉘어 결집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입니다. 양당 독점 정치를 타파하겠다며 제3지대 후보로 나섰던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야권 단일화로 사퇴하면서 양강 구도가 더 분명해졌습니다.

정해성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17년 대선에서 패배하고 석달 뒤, '정치인 안철수'는 "다당제를 유지해야 한다"는 명분으로 당대표에 다시 도전했습니다.

[안철수/국민의당 대표 (지난 2017년 8월 3일) : 국민의당이 무너지면 거대 양당의 기득권 정치는 빠르게 부활할 겁니다. 정치를 정치답게 만드는 것이 제3당의 몫이고 가치입니다.]

이번 대선에서도 안 대표는 심상정 정의당 후보와 함께 제3지대 주자로 여러 차례 완주를 언급한 바 있습니다.

[안철수/국민의당 대표 (지난 2월 8일) : (단일화는 없다에 마지막 쐐기를 박았다고 봐도 되겠습니까?) 뭐 마지막 쐐기를 너무 여러 번 박아서 몇 번째인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심 후보와 마찬가지로 안 대표의 지지율은 좀처럼 오르지 않았고, 유세 버스 사망 사고로 선거운동을 잠시 중단하기까지 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안 대표는 이재명 후보와 윤석열 후보 양측으로부터 각각 '정치개혁'과 '정권교체'라는 명분으로 러브콜을 받았고, 안 대표를 단일화 프레임에 가뒀습니다.

결국 안 대표는 대선을 엿새 앞두고 윤 후보와의 단일화에 전격 합의했습니다.

[안철수/국민의당 대표 (지난 3일) : 저 안철수는 윤석열 후보를 지지하기로 했습니다. '더 좋은 정권교체'를 위해 뜻을 모으기로 했습니다.]

제3지대 소신을 접은 것이냔 비판엔 정권교체를 해야 다당제도 가능하다는 취지로 설명했습니다.

[안철수/국민의당 대표 (지난 3일) : (대선 후) 바로 선거법 통과시켜서 다음 대선부터는 지금까지처럼 이런 후보 단일화가 필요 없는 그런 더 바람직한 대통령 선거제도를…]

이제 남은 건 심상정 후보 등입니다.

[심상정/정의당 대선후보 : 거대 양당에 표 몰아주면 양당 독점정치가 더 강화될 뿐입니다.]

하지만 안 대표의 중도 사퇴로 사실상 양강 후보로 이목이 집중되면서 제3지대 정치에 쏠리는 기대감은 크게 꺾였다는 분석입니다.

정해성 기자 , 김영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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