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난민으로 가득한 폴란드 국경지대…"100만여명 유입" |
(제네바=연합뉴스) 임은진 특파원 = 러시아가 침공한 지 2주도 채 지나지 않아 우크라이나에서 탈출한 난민 수가 200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유엔난민기구(UNHCR)는 지난달 24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침공 이후 전쟁을 피해 우크라이나를 떠난 난민 수가 8일 현재 201만여 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과반인 120만여 명이 인접국인 폴란드로 피란을 갔다.
필리포 그란디 UNHCR 대표는 이날 기자 회견에서 과거 발칸 반도에서 일어났던 피란 행렬을 언급하며 "당시 (난민 수가) 아마 200만∼300만 명이었는데 그건 8년이라는 기간 동안 진행됐다"고 말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그러면서 "유럽에서 이처럼 (빠른 속도로 난민 수가 증가하는 것은) 2차 세계 대전 이후 처음"이라며 "그것(피란 행렬)은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유엔 인권사무소는 개전 이후 8일 0시까지 우크라이나에서 민간인 474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어린이는 29명이었다.
민간인 부상자는 어린이 44명을 포함해 861명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인권사무소는 실제 사상자 수는 이보다 더 많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인권사무소는 지난 6일까지 어린이 38명이 목숨을 잃었고 71명이 다친 것으로 조사됐다는 우크라이나 의회 인권 위원의 보고를 전했다.
또한 하르키우(하리코프) 경찰은 7일 기준 이 지역의 누적 민간인 사망자 수가 어린이 5명 포함 133명, 부상자는 319명이라고 보고했다고 인권사무소는 알렸다.
engi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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