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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2022] D-1, 윤석열 제주-부산 전국 누비며 '지지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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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부산-대구-대전-서울 직선 450km 유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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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3월 8일, 마지막 선거 유세 운동을 모두 마쳤다. 윤 후보는 이날 제주-부산-대구-대전-서울을 지나는 경부선 '상행' 일정을 소화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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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국회=곽현서 기자] 운명의 날이 다가왔다. 3월 8일을 끝으로 20대 대통령선거 공식 유세 운동이 막을 내렸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마지막 유세지를 제주에서 시작해 서울에서 마무리하는 '경부선' 상행 일정을 소화했다. 지난달 15일 유세 첫날인 대전-부산 '하행선'과 대비되는 일정이다. 윤 후보는 마지막 날까지 더불어민주당과 현 정권을 향한 '정권 심판론'을 부각하며 자신이 차기 대통령 적자임을 강조했다.

이날 윤 후보는 제주에서 일정을 시작해 서울에서 끝마쳤다. 직선거리 약 450km에 해당하는 '종단' 일정으로 국토를 위아래로 훑으며 정권교체를 해내겠다는 '열정'을 내비쳤다. 또 다른 의미도 있다. 지난 4~5일 이틀간 진행된 사전투표율이 평균보다 낮았던 부산(34.25%), 대구(33.91%), 대전(36.56%)의 본 투표율을 끌어올리려는 의도로도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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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8일 제주 제주시 동문시장 인근에서 열린 유세에서 한 아이로부터 받은 돌하르방을 들어 보이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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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일찍 제주를 찾은 윤 후보는 제주도에서 "제주도를 정직하고 책임 있게 변화시키겠다"며 기회를 달라고 외쳤다.

윤 후보는 정치인을 '머슴'이라고 비유하며 더불어민주당과 현 정권을 겨냥해 '정권 심판론'을 부각했다. 그는 "머슴은 자기 이익이 아닌 주인의 이익을 위해 자나 깨나 생각해야 한다"며 "민주당 사람들은 제가 대통령이 되면 180석 가지고 제대로 정부 운영할 수 없게 방해하거나 심지어 저를 탄핵할 수 있다고 떠들고 다닌다"고 비판했다.

또 제주도지사를 역임한 원희룡 정책본부장을 앞세워 '제주'를 바꾸겠다고 약속했다. 윤 후보는 "원 본부장이 현안과 도민들의 희망·바람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며 "저와 함께 4차 산업혁명과 디지털 정부 구축에 관한 연구를 많이 했다"고 했다. 윤 후보는 제주를 4차 산업혁명의 소프트웨어 중심지와 상업적 가치를 창출해 낼 수 있도록 변화시키겠다는 구상이다.

당초 윤 후보는 '초박빙'으로 치닫는 대선에서 수도권 판세가 긴박하게 돌아간다고 판단해 제주 일정을 한 차례 취소한 바 있다. 하지만 1987년 대통령 직선제가 실시된 이후 여야 유력 대권주자가 공식 선거 운동 기간에 제주도를 방문하지 않은 사례가 없었기에 '제주 홀대론'이 수면위로 떠올랐다. 이에 윤 후보 측은 전날 저녁 급히 일정을 수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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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8일 부산시 연제구 세병로에서 열린 “국민이 승리 합니다” 유세에서 단일화 선언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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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부산으로 향했다. 이곳에선 '정권 교체'를 위해 뜻을 모은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선 후보와 함께했다. 이들이 부산에서 던진 메시지는 '통합'과 '민주주의'였다.

윤 후보는 "여러분께서 (저를) 마지막 결승 1위로 통과하게 압도적인 지지를 해준다면 민주당 훌륭한 정치인들과 협치하고 또 안 대표와 국민의당과도 신속하게 합당해 외연을 넓히고 국민통합을 이뤄내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국민 통합'에 대해 "자유민주주의와 법치 아래 동의하는 분들과의 '통합'을 말씀드리는 것"이라며 "우리들 미래, 경제 번영과 부산의 발전은 자동으로 이뤄지게 돼 있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안 전 후보도 거들었다. 안 전 후보는 부산 지역발전 균형 필요성을 피력하며 '광역 경제권'과 '민간 기업 유치' 등 발전 방향 두 가지를 거론했다. 그는 "부·울·경 메가시티 광역경제권 만드는 것이 중요하고 물류와 인적인 교류를 꼭 발생시키겠다"면서 부산시의 민간기업 유치를 위해 중앙정부의 권한을 내려놓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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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8일 대구 서문시장에서 시민들을 향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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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텃밭'으로 여겨지는 대구에선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의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정조준했다. 윤 후보는 "대장동으로 8500억 원을 김만배 일당에게 몰아준 몸통을 후보로 내세운 정당은 뭐 하는 사람들이냐, 같이 썩었기 때문 아니냐"며 "이 썩은 사람들이 머슴 생활을 제대로 할 수 있겠냐"고 일갈했다.

윤 후보는 또 현 정권의 '부동산'과 일자리 정책을 지적했다. 윤 후보는 "전 국민을 고통에 빠뜨리고 자기들의 정파적 이익을 생각한다"면서 "민주당 정권이 일자리 만든다고 500조 원을 썼지만 양질의 일자리는 오히려 줄였다"고 지적했다.

대전을 방문해선 자신이 정치 초심자임을 언급하며 도덕적 리스크가 없는 점을 강조했다. 윤 후보는 "저는 정치 초심자이고 누구에게도 부채가 없다. 오로지 국민들께만 부채가 있다"며 "우리 모두 힘을 합쳐 자유롭고 정의로운 나라를 만들어 보자"고 했다.

윤 후보는 저녁 8시 30분께 서울시청 광장에서 피날레를 장식했다. 마지막 유세인 만큼 민주당과 이 후보를 '부패한 집단'으로 규정하며 날카로운 각을 세웠다. 또, 지난 20대 국회에서 발생한 '패스트트랙' 사건을 거론하며 "다당제를 위한 정치교체 필요하다는 것은 국민을 존중하는 거냐 무시하는 것이냐"고 되물었다.

이 후보의 '기본 소득' 공약 등에 대해선 "공공사업 벌여서 경기 부양 시키는 것은 나라 망하는 지름길"이라고 쏘아붙였다.

서울 유세에선 안 전 후보를 비롯해 이준석 대표, 유승민 전 의원, 나경원 전 대표 등 국민의힘 '거물급' 인사들이 총출동했다. '원팀'을 강조하며 보수 유권자들의 결집을 의도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자정 이후로 더이상 선거 운동은 없다. 윤 후보가 유권자들의 선택을 받고 '당선인'으로 거듭날 수 있을지 전 국민의 관심이 모인다.

zustj9137@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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