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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권교체 10년설’ 깨질까… 최종 투표율 80% 넘을까 [선택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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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대선 관전 포인트

사전투표 역대 최고… 지지층 총결집

李 ‘TK’·尹 ‘호남’ 득표율 최대 관심

2030 vs 4050 세대 표 대결도 변수

세계일보

제20대 대통령선거를 하루 앞둔 8일 서울 송파구 가락1동 제3투표소에서 송파구 선거 관계자가 기표용구를 들어보이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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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7년 이후 정설처럼 자리 잡은 ‘정권교체 10년 주기설’이 깨질 것인가. 제20대 대선 투표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영호남의 결집 강도, 2030 vs 4050세대의 투표율, 역대 선거 중 가장 높은 사전투표율이 정권교체와 정권연장을 가를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8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4∼5일 진행된 사전투표는 36.9%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2017년 대선(26.1%)과 2020년 총선(26.7%)보다 10%포인트 넘게 투표율이 올라가면서 여야 지지층의 결집이 두드러졌다. 통상 여권 지지층 중심으로 사전투표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왔지만, 이번에는 박빙 판세 속 여야의 적극적인 사전투표 참여 독려가 영향을 미쳤다. 여야는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에도 불구하고 여야 총력전과 높은 사전투표율의 효과 등으로 이번 대선 투표율이 19대 대선 투표율(77.2%)을 넘는 80%대에 안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높은 사전투표율이 각자에게 도움이 된다는 여야의 해석이 엇갈리는 가운데 지역에서는 특히 전남·전북·광주가 전국 지역별 사전투표율 1∼3위를 차지하면서 호남을 중심으로 여권 지지층의 결집이 눈에 띄었다. 국민의힘은 상대적으로 사전투표율이 저조한 영남 유권자를 향해 부정투표 우려 불식을 강조하며 본 투표 참여를 최대한 독려해 호남에서 뒤진 사전투표율 만회하겠다는 방침이다.

세계일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지난 6일 서울 도봉산 입구와 경기도 동두천시 지행역 광장에서 각각 선거 전 마지막 주말 유세를 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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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안동시 출신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대구·경북(TK), ‘서진(西進)’에 앞장선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호남 득표율도 관심사다. 상대의 텃밭을 잠식하는 표는 확실한 ‘2표’ 효과를 보장하기 때문에 양강 후보 모두 산토끼 잡기에 공들여왔다. 19대 대선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TK에서 21.75%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안동의 아들’을 자처하는 이 후보는 TK에서 30% 이상 득표를 목표로 삼고 있다. 윤 후보는 “호남이 잘돼야 영남도 잘된다”라며 박주선 전 국회부의장, 김한길 전 민주통합당 대표 등 호남 출신 범여권 정치인도 대거 품었다. 윤 후보 측은 18대 대선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이 기록한 10.5%을 뛰어넘는 호남 득표율을 기대하고 있다.

가장 많은 유권자가 분포한 4050세대(약 1677만명)와 과거 진보 성향에서 보수 성향으로 변모한 2030세대(약 1326만명)의 표심도 변수가 될 전망이다. 이 후보는 4050세대에서, 윤 후보는 20대와 60대 이상에서 우세를 유지한 가운데 30대는 두 후보의 지지층이 팽팽하다. 이 후보는 4050세대, 윤 후보는 20대의 투표율 제고가 절실한 상황이다.

이창훈 기자 corazo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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