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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침공] 훈센 총리 "캄보디아 국민 의용군 참전 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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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난 곳에 기름 붓는 격…대화로 사태 해결해야"

연합뉴스

ASEM 정상회의 주재하는 훈센 캄보디아 총리
[AP=연합뉴스 자료사진]



(하노이=연합뉴스) 김범수 특파원 = 훈센 캄보디아가 총리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해 자국민의 의용군 참전을 허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8일 일간 크메르타임스에 따르면 훈센 총리는 전날 열린 '캄보디아·중국 친선 병원' 개소식에서 "불이 난 곳에 기름을 부어서는 안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이 우크라이나에서 숨지지 않도록 할 것이며 헌법도 이를 허용하지 않는다"며 "유엔의 감독하에 평화유지군으로 참여하는 것 외에는 할 수 있는게 없다"고 덧붙였다.

이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전쟁을 멈추고 대화를 통해 사태를 해결하기를 희망한다고 그는 밝혔다.

캄보디아는 올해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순회 의장국이다.

한편 아세안 회원국인 태국에서는 일부 국민들이 우크라이나를 돕기 위해 참전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주목을 끌고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3일 태국인 20여명은 의용군 참전을 문의하기 위해 방콕주재 우크라이나 대사관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캄보디아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하고 즉각 철군을 요구하는 내용의 유엔 결의안에 찬성했다.

유엔은 지난 2일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우크라이나 사태에 관한 긴급특별총회를 열고 이런 내용의 결의안이 찬성 141표, 반대 5표, 기권 35표로 가결됐다고 밝혔다.

bum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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