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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2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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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130달러 돌파, 세계 경기 둔화 우려로 주가 폭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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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파이낸셜뉴스

미국 뉴욕 맨해튼의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7일(현지시간) 한 트레이더가 심각한 표정으로 모니터를 들여다보고 있다. 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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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가 7일(이하 현지시간) 배럴당 130달러를 돌파했다. 고유가에 따른 세계 경기 둔화 우려로 주식시장은 다시 급락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국제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는 이날 장중 배럴당 130달러를 돌파했다. 2008년 7월 이후 최고치다.

앤터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6일 CNN과 인터뷰에서 유럽 동맹들과 러시아 석유 수입 금지 조처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것이 국제유가를 더 끌어올렸다.

브렌트는 런던시각 오후 5시57분 현재 거래일 기준 전일비 4.38달러(3.71%) 뛴 배럴당 122.4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미국 유가 기준물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미 동부시각 오전 11시57분 현재 2.16달러(1.87%) 오른 배럴당 117.84달러를 기록 중이다.

'공급충격'에 따른 고유가가 세계 경제 회복세에 찬물을 끼얹을 것이란 우려로 뉴욕 주식시장은 급락세를 이어갔다.

동부시각 오후 12시8분 현재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609.23포인트(1.81%) 하락한 3만3005.57로 간신히 3만3000선을 턱걸이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87.32포인트(2.02%) 내린 4241.55, 나스닥지수는 282.41포인트(2.12%) 급락한 1만3031.02를 기록하고 있다.

나스닥지수는 올들어 낙폭이 16.5%에 이른다. 낙폭이 전고점 대비 10% 이상으로 정의되는 조정장에는 진작에 진입했다. 이대로 가면 20% 이상 하락할 경우를 뜻하는 약세장 진입도 시간문제다.

뉴욕증시는 3일 이후 거래일 기준으로 사흘 내리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월가 공포지수'로 부르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2.32포인트(7.25%) 급등해 34.30으로 뛰었다.

투자자들이 위험자산 비중을 줄이고 안전자산 비중을 높이면서 미 국채 수익률과 금 가격은 뛰었다.

4일 하락했던 미 국채 수익률은 이날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기준물인 10년만기 수익률은 4일 1.722%까지 내렸으나 이날은 오름세로 돌아서 동부시각 오후 12시 17분 현재 1.741%를 기록 중이다. 오전 장에서는 1.767%까지 올랐다.

채권 가격과 수익률은 반대로 움직인다.

금 가격도 0.9% 상승한 온스당 1984달러로 올랐고, 주요국 통화대비 미국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지수는 0.7% 상승했다.

배럴당 200달러까지 뛸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나올 정도로 국제유가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 시장을 요동치게 만들고 있다.

인프라스트럭처캐피털어드바이저스의 최고경영자(CEO)겸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제이 햇필드는 "유가 상승이 시장을 흔들고 있다"면서 "시장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이에따른 미 성장률, 기업실적을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CMC마켓츠의 마이클 휴슨 수석시장애널리스트도 유가 상승이 수요 파괴와 글로벌 침체 우려 방아쇠를 당겼다면서 우크라이나 긴장이 고조되는 지금은 주식시장이 상당한 폭의 상승세로 돌아서기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비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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