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7일 경기 평택역 광장에서 시민들을 향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2.03.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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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대선을 이틀 앞둔 7일 경기도를 돌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집권 여당의 부동산 정책, 안보관을 비판하고 대장동 의혹을 집중 공격했다.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지 21일째가 되는 이날 윤 후보는 쉰 목소리로 "먼저 마라톤 결승 테이프를 끊겠다"며 격전지역인 경기에서 막판 표심잡기에 나섰다.
윤 후보는 이날 구리·하남·안양·시흥·안산·화성·오산·평택을 돌며 유세를 펼쳤다. 구리, 하남, 안양, 안산 등 서울과 인접한 도시에선 문재인 대통령 집권 후 집값 상승을 거론하며 부동산 정책 실패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안산, 평택 등 미군기지가 위치한 곳에서는 안보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 후보와 민주당이 "북한의 도발을 도발이라 부르지 못한다"고 힐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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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이재명 겨냥 "거짓말 하는 머슴 쓸 수 있나"...'대장동·소주성' 맹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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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뉴시스] 전신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7일 경기 안양 평촌중앙공원에서 시민들을 향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3.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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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후보는 이날 오후 경기 안양 평촌중앙공원 유세에서 대장동 개발사업을 언급하며 "(이 후보가) 무슨 기본주택, 임대주택 100만채를 지어서 기본주택으로 나눠 준다고 한다"며 "시장할 때 할 수 있는 일을 안 하고 업자들 다 분양주택하고 수천억(원)씩 벌게 만들어 줘놓고 약자·청년을 외면해 놓고 어떻게 기본시리즈를 한다는 거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민주주의는 국민이 주인인 나라이고 공직자는 국민의 머슴이어야 되는 나라다. 거짓말을 하는 사람을 우리가 머슴 중의 머슴인 마름으로 쓸 수 있겠냐"며 이 후보를 비난했다. 윤 후보는 "부정부패 하는 머슴은, 그건 머슴이 아니다. 그건 나쁜 놈이다. 조선시대 같으면 곤장 좀 맞고 쫓겨나야 되는 (머슴)"이라고 했다.
이어 "소득주도성장이라는 게 저 (상위) 4% (노동자)를 위해서 만든 것"이라며 "강성노조를 전위대로 세워서 정권을 쟁취하고 집권을 연장하는데 정치 도구로 쓰려고 소주성이라는 말도 안 되는 경제이론이 나온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여러분께서 정부를 맡겨 주시면 여러분의 정직한 머슴, 정직한 대통령이 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안철수, 與 겨냥 "동물과 다른점, 부끄러움 아는 것"...尹 유세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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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하남과 시흥에서 윤 후보 유세를 지원했다. 하남에서 안 대표는 윤 후보와 함께 유세 트럭에 올라 "이 정권 들어와서 다른 정권과 너무나 다른 게 한 가지 있다. 부끄러움을 모르는 것"이라며 "사람과 동물이 다른 점이 딱 한 가지가 있다. 그게 부끄러움을 아는 것"이라고 했다.
[화성=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7일 경기 화성 동탄센트럴파크에서 시민들을 향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2.03.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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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윤석열 후보의 상징, 공정과 상식. 거기에 저 안철수의 미래, 과학기술, 국민통합이 합치면 반드시 여러분들이 원하는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더 좋은 대한민국은) 정직한 사람이 대접받는 나라, 땀 흘린 만큼 그 성과를 얻을 수 있는 나라, 공정해서 '빽'이나 돈 없어도 실력만으로 우리 아이들이 성공할 수 있는 나라, 그런 나라 아니겠느냐"고 했다.
이어 "그런 나라가 바로 저는 윤 후보께서 꿈꾸는 나라라고 생각하는데 동의 하느냐"며 '윤석열'을 지지자들과 함께 외쳤다. 안 대표는 오후에는 서울 마포에서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윤 후보 지원유세를 함께했다. 오후에는 시흥으로 이동해 윤 후보와 함께 다시 한번 유세 트럭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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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민주당이 심상정 뒤통수 쳐"...'이재명 통합정부'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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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후보는 이날 오후 안산에서는 이 후보와 민주당이 내세우는 '통합정부'를 두고 "2년 전 준연동제를 (도입)할 때, 정의당을 키워서 다당제 한다고 했을 때 위성정당을 만들어 심상정 대표 뒤통수를 쳤다"며 비판했다.
[안산=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7일 오후 경기 안산시 안산문화광장에서 열린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2.03.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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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대선이 열흘 안팎 남았을 때 국민들이 '이 정권을 교체해야한다'고 하니까 물타기를 하려고 정치교체, 다당제를 이야기했다"며 "양당제가 문제가 많다. 그런데 이 민주당이 양당제라도 제대로 했냐"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제1야당인 국민의힘하고 협의를 했나, 자고 나면 날치기, 상임위원장 독식, 내로남불로 자기들이 횡포를 부리고 결국 다수당 독재를 한 것 아닌가, 일당독재"라며 "양당제라도 제대로 해보고 저런 이야기를 해야죠"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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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김수현 전 실장 언급하며 '부동산 정책 고의 실패론' 반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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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뉴스1) 국회사진취재단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7일 경기 시흥시 삼미시장 앞에서 “시흥스마트허브 잘 키워서 대한민국 미래 먹거리 마련하겠습니다” 유세를 갖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2.3.7/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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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후보는 경기 유세에서 현 정부가 부동산 정책을 고의로 실패했다는 주장을 반복했다. 구리·하남·안양·안산·오산·평택 등 가는 곳마다 '현 정부가 고의로 부동산 정책에 실패했다. 그 결과 서울 집값이 오르면서 구리, 하남 등 유세 지역과 전국 주요 도시의 집값도 같이 올랐다'는 취지의 발언을 이어갔다.
특히 이날은 김수현 전 청와대 정책실장을 거론하며 비판 수위를 높였다. 김 전 실장은 현 정부 부동산 정책의 기초를 설계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그는 저서 '부동산은 끝났다'에서 '자가 소유자는 보수적 투표 성향을 보이고 그렇지 않은 경우는 진보적 성향이 있다'고 했다.
그는 "28번의 주택정책을 바꾼 건 다 쇼다. 민주당 정권에서는 국민들이 다 자기 집을 가지게 되면 보수화된다는 거다. 세 들어 살 때는 민주당 지지자였다가 자기 집이 생기면 민주당을 이탈한다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책에도 나와 있다. 민주당의 부동산 정책을 입안한 김수현 씨가 쓴 '부동산은 끝났다'라는 책에 이게 나와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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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北도발을 도발이라 못하는데...이재명, 군통수권자 될수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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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7일 경기 평택역 광장에서 시민들을 향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2.03.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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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후보는 이날 오산·평택 등 미군기지가 위치한 지역에선 이 후보와 여당의 안보관을 비판했다. 그는 이날 오후 오산에서 "북한이 핵 탑재가 가능한 미사일 발사 실험을 벌써 아홉 차례 했고 국제사회에서 위협적인 도발을 중단하라고 그렇게 규탄한다"고 했다.
이어 "민주당 정권은 도발이란 말을 안 쓴다"며 "김정은, 김여정이 도발이란 표현을 못 마땅해하는 모양이다. 이런 정권이, 이런 사람이 국군통수권자가 되고 국군지휘권을 갖고 있으면 되겠냐"고 비판했다.
구리·하남·안양·안산·오산·평택(경기)=정세진 기자 sej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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