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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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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유세 중 노인 유튜버에 둔기 피습… 여야, 일제히 규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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宋, 머리 찢어져… 생명엔 지장 없어

채널엔 “李 지지”… 與 유세 따라다녀

여야 “어떤 폭력도 정당화될 수 없어”

文 “선거폭력은 민주주의에 대한 테러”

세계일보

둔기 들고…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7일 서울시 서대문구 신촌 유플렉스 앞 광장에서 유세하기 위해 이동하는 도중 유튜버 표모씨(오른쪽)가 송 대표의 머리를 가격하기 위해 둔기를 들고 쫓아가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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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송영길 대표가 7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신촌 유세 도중 괴한에게 습격을 당했다. 송 대표는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은 여야 구별없이 한목소리로 “어떤 폭력도 정당화할 수 없다”며 가해자를 규탄하고 나섰다.

송 대표는 이날 오후 12시5분쯤 신촌 유플렉스 앞에서 지지자들과 주먹 인사를 나누던 중 망치 비슷한 둔기를 들고 접근한 한 노인에게 수차례 머리 뒤쪽을 가격당했다. 머리가 일부 찢어진 송 대표는 인근 신촌세브란스 병원으로 이송돼 봉합 치료를 받고 이날 오후 예정된 경기 광명시 유세 등의 일정을 전면 취소한 뒤 안정을 취했다. 가해자는 현장에서 당 관계자 등에게 제압돼 서울 서대문경찰서에 인계됐다.

괴한은 유튜브 채널 ‘표삿갓TV’를 운영하는 유튜버 표모씨로 알려졌다. 해당 채널에는 표씨가 자신을 이재명 대선 후보 지지자로 소개하며 민주당 유세 현장을 따라다니거나 여의도 민주당사 앞에서 찍은 영상이 다수 게재돼 있다. 지난 5∼6일엔 송 대표가 참여한 서울 서초구 고속버스터미널, 송파구 잠실, 경기 군포시 산본시장 유세 현장 등을 차례로 방문한 영상이 올라왔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이와 관련해 페이스북에 “오랜 기간 송 대표를 따라다닌 것 같은데 계획된 범죄인 것 같다”고 말했다. 민주당 공보단은 “사건 경위는 경찰이 밝히는 게 팩트일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정치권은 일제히 가해자를 규탄했다. 민주당 선대위 공보단은 “폭력으로 선거운동을 방해하는 건 민주주의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이 대표 등도 페이스북에 “선거를 방해하는 그 어떤 폭력도 결코 정당화될 수 없다”며 송 대표의 쾌유를 빌었다. 문재인 대통령은 “선거 폭력은 민주주의에 대한 테러다. 결코 있어서는 안 될 일이다. 혐오와 폭력으로는 세상을 바꿀 수 없다”고 말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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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를 가격해 현행범으로 체포된 70대 유튜버가 7일 오후 서울 서대문경찰서에서 조사를 위해 경찰과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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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지지자들은 사건 발생 직후 국민의힘과 관련된 인사에 의해 자행된 ‘백색테러’로 규정하고, 국민의힘과 윤 후보에 대한 비판에 나섰지만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지자 사과하는 해프닝도 있었다. 국민의힘은 “모든 것을 국민의힘 탓으로 돌린다”고 반박했다.

집권여당의 대표가 대낮에 피습을 당하자 대선 후보의 근접 경호를 맡은 경찰 경호팀에도 주의령이 내려졌다. 국민의힘 이만희 의원이 경찰청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경찰은 이 후보에게 33명, 윤 후보에게 38명의 경호 인력을 운영하고 있다. 경찰의 경호는 각 후보가 당의 공식 대선 후보로 선출된 직후에 시작됐으며 10일 당선인증을 수령하기 전까지 이어진다. 이날 민주당은 향후 유세와 관련해 “돌발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을 강화하겠다”고, 국민의힘은 “안전한 상황 아래에서 지지자들과의 스킨십이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동수 기자 d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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