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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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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은 연습장 아니다"…이재명, 제주서 충청까지 '종단 유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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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제주~영남~충청 돌며 '인물론' 강조

"국정·경제 모르는 지도자는 죄악"

이낙연·정세균 등 지도부도 전국서 유세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대선을 이틀 앞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한반도 종단 유세를 선택했다. 제주도에서 시작해 청주까지 이어지는 강행군을 통해 지역 균형 발전을 이룰 수 있는 확실한 후보라는 점을 부각하는 데에 집중했다. 아울러 선거대책위원회 지도부는 서울과 인천, 경기권 등으로 흩어져 수도권 표심몰이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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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7일 부산시 창선삼거리에서 열린 ‘이재명 준비됐나! 준비됐다!’ 부산 집중 유세에서 지지자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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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후보의 이날 유세는 제주에서 시작됐다. 제주 동문로터리에 마련된 연단에 선 이 후보는 “리더가 유능하고 성실하고 책임감이 있어야 그 나라가 제대로 된다”며 “국정은 초보 아마추어들의 연습장이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선을 앞두고 자신이 준비된 후보라는 ‘인물론’을 다시 한 번 전면에 내세운 것이다.

특히 그는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 자신을 대비시키며 “대통령이 될 사람이 국정을 모르고 경제를 모르는 것은 자랑이 아니라 나라를 위기에 빠뜨리는 죄악”이라며 “대통령은 왕이 아니라 국민의 충실한 대리인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한 공약을 쏟아냈다. 이 후보는 “햇빛과 바람으로 제주도민의 기본소득을 보장하는 ‘햇빛 연금’, ‘바람 연금’을 시범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라며 “이렇게 하면 농어촌에서 노후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 꿈 같은 이야기지만 현실이 돼 가고 있고, 이재명이 확실하게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시는 4.3과 같은 일이 벌어지지 않는 화합·통합된 나라, 증오와 분열 없는 제주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민주당 후보에겐 험지로 평가받는 영남으로 자리를 옮겨 영남과 호남, 제주를 단일 경제권으로 묶어 싱가포르를 뛰어넘는 글로벌 허브로 만들겠다는 내용의 이른바 ‘남부수도권’ 구상을 재차 밝혔다.

이 후보는 부산 창선삼거리에서 열린 유세에서 “부울경(부산·울산·경남) 메가시티를 신속하게 만들고 남부 수도권 경제수도를 확실하게 만들어 부산에서 나고 자란 청년들이 부산에서 자기 꿈을 펼칠 수 있는 세상을 만들겠다”며 “세계 5대 경제 강국으로 만들고, 국민소득 5만불, 주가지수 5000포인트를 향해 나아 가겠다”고 밝혔다.

대구로 자리를 옮긴 이 후보는 “대구는 오랜 침체에 빠져 있다. 대구 경제를 살릴 기회를 달라”며 “역사상 최초, 대구·경북 출신 민주당 대통령을 만들어주면, 좌우 진보·보수 따지지 않는 국민통합 대통령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대전과 청주에서는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표와의 단일화를 언급하며 ‘화합’을 강조했다.

이 후보가 제주와 영남, 충청지역으로 자리를 옮겨가며 지지를 호소하는 동안 민주당 선대위 지도부도 일제히 전국을 돌며 유세에 나섰다. 이낙연 총괄선대위원장은 부산과 인천을 오가며 민주당 지지를 호소했고, 윤호중 원내대표는 서울과 자신의 지역구인 경기도 구리에서 집중 유세를 펼쳤다. 정세균 상임고문 역시 충청지역과 대구에서, 추미애 명예선대위원장은 경기도에서 유권자들을 만났다.

이낙연 총괄선대위원장은 “평화와 안보 강화 두 가지를 동시에 이룬 정당이 민주당이다. 여러분이 평화를 원하고 튼튼한 안보도 바란다면 민주당 그리고 그 후보 이재명을 선택하는 것이 옳다”며 “코로나를 빨리 극복해야 한다고 믿으신다면, 서민 보호가 필요하다고 믿으신다면, 균형발전을 원한다면 이재명을 선택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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