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우리학교는·소년심판 등
유튜브서 몰아보기 인기
저작권 분쟁 대신
영상 수익 배분·링크 연계 등
새 협업 모델 등장
유튜브서 몰아보기 인기
저작권 분쟁 대신
영상 수익 배분·링크 연계 등
새 협업 모델 등장
[아시아경제 차민영 기자] 바쁜 현대사회에서 1시간 만에 드라마 한 시리즈를 정주행하는 통합본 시리즈가 유튜브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양날의 검’인 유튜브를 바라보는 영상 원작자들 역시 과거 저작권 분쟁에서 벗어나 다양한 수익모델을 강구하며 상생 모델 찾기에 나섰다.
‘몰아보기’ 연관검색어 최상단에
7일 업계에 따르면 넷플릭스 등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오리지널 시리즈와 지상파 3사 드라마 전편을 20~40여분만에 몰아보는 통합본 영상이 유튜브에서 인기다. 유튜브에서 ‘넷플릭스’를 검색할 경우 ‘몰아보기’와 ‘리뷰’ 등이 연관 검색어에 함께 나타난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지금우리학교는(지우학)’과 ‘소년심판’ 등 개별 작품 역시 비슷한 상황이다.
시청자들이 유튜브를 통해 접급하는 이유는 OTT를 비롯해 대다수 콘텐츠들이 유료 월정액을 요구하기 때문에 접근성이 제한되기 때문이다. 유튜브를 통한 입소문 효과도 무시할 수 없다. 실제 지우학의 경우 넷플릭스 글로벌 순위에서 1위를 차지한 후 국내에서도 유튜브 등을 통해 널리 알려졌다. 청소년 이하 이용불가 콘텐츠임에도 유튜브를 통해 손쉽게 시청하는 이들도 많다.
유튜브, 광고-콘텐츠비 사이 고민
영상 원작자 입장에서 유튜브 채널은 ‘양날의 검’이다. 입소문 등 광고 효과가 뛰어나지만 영상 공개에 따른 수익은 해당 유튜버와 유튜브로 흘러들어가기 때문이다. 때문에 과거에는 저작권 문제를 두고 ‘체리피커’ 문제가 대두되기도 했다. 2018년경 유튜브에서 지상파 3사가 저작권 위반 관련 시정을 요구한 사례는 26만여건에 달했다. 일부 유명 영화 유튜버 등의 경우 영상물이 일절 삭제되는 사례도 있었다.
콘텐츠 제작비용 역시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는 만큼 원작자 고민도 커진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미국 상위 8개 미디어 기업이 올해 OTT 사업에 투자하는 자금은 최소 1150억달러(약 136조5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3년 전 디즈니플러스(+)는 2024년 콘텐츠 투자 목표로 20억달러를 제시했으나 최근에는 90억달러 이상으로 올려잡았다.
新수익 배분 모델 등장
다만 현재는 과거와 달리 저작권 분쟁 대신 원작자들이 방송에 따른 수익을 공유하는 방식으로 수익산정 방식도 진화하는 추세다. OTT 업계 관계자는 일부 OTT와 지상파 방송사들이 직접 유명 리뷰 전문 유튜버들과 계약을 맺고 수익 일부를 나눠주는 방식도 종종 있다"며 "영상 말미 링크 등을 통해 공식적으로 OTT앱 등으로 연결하도록 하고 원작자가 영상 소스를 제공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일부 도를 넘는 불법 영상들이 게재되는 경우도 존재한다. OTT 경쟁이 촉발한 콘텐츠 시장이 성숙해지는 속도에 비해 신고, 단속 시스템이 여전히 열악하기 때문이다. 특히 구글이 운영하는 유튜브의 경우 국내 현행법상 부가통신사업자로 비교적 국내 심의에서 자유롭다. 지상파 3사와 OTT 업체들 역시 방송통신위원회나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등을 거치지 않고 유튜브에 직접 문제 유튜버 등을 신고하는 형태로 개별 대응 중이다.
넷플릭스 관계자는 "넷플릭스는 창작물에 대한 합당한 지급 절차를 통해 고품질의 콘텐츠가 지속적으로 제작될 수 있는 창작 생태계를 조성하고자 힘쓰고 있다"며 "콘텐츠의 불법 유통은 매우 안타까운 소식으로 전 세계 다양한 모니터링 기관과 협력하며 이를 근절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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