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영향으로 국제유가가 배럴당 130달러선을 돌파했다고 로이터통신·블룸버그통신 등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브렌트유는 장중 한때 18% 폭등해 139.13달러에 거래됐으며,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130.50달러까지 뛰어올랐다. 이는 각각 2008년 7월 이후 최고치다.
미국이 러시아산 석유 수입을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이란 핵 협상이 지연되고 있다는 소식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러시아는 석유와 정유제품 하루 700만배럴가량을 수출한다. 이는 세계 공급량의 약 7%에 해당한다.
앞서 이날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 방안 중 하나로 유럽 동맹국들과 러시아산 석유 수입 금지를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유럽을 방문 중인 블링컨 장관은 CNN에 출연해 “우리는 매일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추가하고 있다”며 “우리는 이를 유럽 동맹과 공조 속에 행하고 있고, 만약 견해차가 있다면 이를 해결하는 것도 업무의 일부”라고 말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이란 핵 협상이 타결되면 이란 원유 수출이 재개될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으나, 협상은 지연되고 있다.
지난달 27일 서울시내 한 주유소 안내판에 휘발유 등 가격이 표시돼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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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주 기자 runyj@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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