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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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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브리핑]러, 우크라 주변국에도 경고…환율 1210원대 추가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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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고용지표 깜짝 결과에도 뉴욕증시 하락

우크라이나의 전쟁 상황 더욱 심각한 분위기

달러인덱스 98선 상승하며 미 달러화 강세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원·달러 환율이 1210원대에서 2거래일 연속 상승하면서 지난 4일 기록했던 단기 고점을 추가 경신할지 주목된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 상황이 길어지는 가운데, 러시아가 루마니아 등 인접 국가들에게 까지 위협을 가하고 있어 위기 상황은 더욱 극적으로 치닫는 분위기다. 미 달러화 가치를 주요 6개국 통화 대비로 표시한 달러인덱스는 98선 후반까지 올라 지난 일주일 간 2% 가까이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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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동부 마리우폴의 민간인 대피가 또 무산된 가운데 인근 지역에서 우크라이나군과 싸우고 있는 친러시아 반군 세력인 ‘도네츠크 인민 공화국’ 군인들이 주민을 피난처로 이동시키고 있다. (사진=타스/연합뉴스)




7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217.60원에 최종 호가됐다.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가 0.90원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214.20원)보다 2.50원 가량 상승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2거래일 연속 상승이 예상된다.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 뉴욕증시는 예상보다 좋은 결과를 보인 고용지표에도 불구하고 우크라이나 사태 격화에 따른 위험회피 심리가 시장 전반에 번지면서 하락했다. 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53% 가량 하락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0.79% 가량 내렸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66% 가량 떨어졌다.

미국 노동부가 밝힌 2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67만8000명 증가해 당초 예상 수준(44만명)을 크게 웃돌았으나 시장은 우크라이나 사태의 심각성에 더 주목했다. 러시아군 당국은 6일(현지시간) 루마니아 등 우크라이나 인접국에 우크라이나 전투기를 발진시킬 경우 전쟁에 개입한 것으로 간주하겠다면서 위협을 가하고 있다. 지난 2차 협상에서 합의했던 민간인 대피 등도 원활하지 않은 상황이다. 국제적십자위원회는 6일(현지시간) 러시아군의 포위 공격으로 우크라이나의 동부 항구도시인 마리우폴의 주민 대피가 무산됐다고 밝혔다. 러시아군이 유럽 최대 원자력발전소인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전을 장악해 가동하고 있단 점도 큰 악재다.

이 때문에 미 달러화는 강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달러인덱스는 간밤 급상승 흐름을 일부 되돌리는 모습을 보이는 듯 했으나 다시 상승 전환했다. 6일(현지시간) 오후 6시께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14포인트 상승한 98.78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4일 닷새 만에 하락한 국내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의 매도 흐름 연장 가능성도 크게 점쳐지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는 4일 코스피 시장에서 5900억원을 순매도하면서 1.22% 하락한 채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 역시 1.25% 가량 내렸는데, 외국인이 2300억원 팔았고 기관도 1600억원 가량 내던졌다. 코스피, 코스닥 모두 5거래일만의 하락 전환이다. 이날도 매도세를 이어간다면 추가 하락 흐름을 나타낼 수 있다.

지난주 부터 이어지고 있는 롱(달러 매수) 심리가 이날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지난 4일 하루만에 환율이 9.60원 튀면서 1210원대에 안착한 만큼 수출업체의 네고(달러 매도)와 금융시장 안정을 강조하고 있는 외환당국 의 미세조정 경계는 상단을 억누르면서 1210원대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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