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럴림픽- 휠체어컬링 '팀 장윤정 고백' 2연패 뒤 첫 승…노르웨이 제압

[패럴림픽] 연패 끊고 첫 승 거둔 '장윤정고백' (베이징=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휠체어컬링 대표팀 '장윤정고백'이 6일 오후 중국 베이징 국립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패럴림픽 휠체어컬링 예선 3차전 노르웨이와의 경기에서 승리한 후 환한 표정으로 손을 흔들고 있다. 2022.3.6 utzza@yna.co.kr

(베이징=연합뉴스) 패럴림픽공동취재단 = 한국 휠체어컬링 대표팀 '팀 장윤정고백'이 2022 베이징 동계패럴림픽에서 기분 좋은 첫 승리를 따냈다.

스킵 고승남(37), 리드 백혜진(39), 세컨드 정성훈(44), 서드 장재혁(51), 후보 윤은구(53·이상 의정부 롤링스톤)로 구성된 '팀 장윤정고백'은 6일 오후 중국 베이징 국립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노르웨이와 예선 3차전에서 9-4로 이겼다.

전날 라트비아와 1차전(4-8 패), 이날 스위스와 2차전(7-8 패)에서 연패한 한국은 세 경기 만에 승리를 맛봤다.

세계랭킹 5위 한국 휠체어컬링이 패럴림픽에서 노르웨이(2위)를 꺾은 건 역대 5번의 맞대결 중 처음(1승 4패)이다.

후공으로 시작한 한국은 1엔드에서 고승남이 투구한 마지막 스톤이 노르웨이 1번 스톤을 쳐내며 2-0으로 앞섰다.

2엔드에서는 2점을 내주며 2-2 동점을 허용했으나, 6엔드까지 5-4로 리드를 비교적 잘 지켰다.

1점 차로 앞선 한국은 7엔드에서 4점을 내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노르웨이가 투구 실수로 기회를 놓친 사이 한국은 하우스 안에 스톤을 안정적으로 위치시켜 점수를 따냈다.

패색이 짙어진 노르웨이는 8엔드를 앞두고 기권을 선언, 한국의 승리가 확정됐다.

[패럴림픽] 리드 백혜진의 투구 (베이징=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휠체어컬링 대표팀 '장윤정고백'의 리드 백혜진이 6일 오후 중국 베이징 국립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패럴림픽 휠체어컬링 예선 3차전 노르웨이와의 경기에서 투구하고 있다. 2022.3.6 utzza@yna.co.kr

경기 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백혜진은 "첫 승이다. 너무 감격스럽고 기쁘다. (노르웨이 선수들이 기권의 의미로) 악수를 청했을 때 눈물이 날 뻔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고승남도 "다들 너무 잘해줬다. 남은 경기도 노르웨이와 경기만큼 좋은 샷들이 나온다면 웃으면서 인터뷰할 것 같다"고 말했다.

스위스전을 치르고 연이어 열린 경기였지만 선수들은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백혜진은 "스위스전이 끝나고 노르웨이전에 대비해 작전 방향성을 놓고 회의를 했다. 우리가 잘 할 수 있는 샷에 집중한 게 효과를 봤다"고 설명했다.

한국은 7일 오후 3시 35분(한국시간) 홈팀 중국과 예선 4차전을 벌인다.

중국은 한국-노르웨이전과 같은 시간 열린 에스토니아와 경기에서 9-3으로 이겨 한국과 나란히 1승 2패를 기록 중이다.

백혜진은 "중국의 응원 소리가 팀원 간 소통을 못 할 정도로 엄청나게 컸다. 수신호를 크게 해야 할 것 같다. 중국 응원 소리가 큰 것에 주눅 들지 말고 우리만의 플레이를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bo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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