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6일 오후 서울 관악구 신림역 도림천 수변무대에서 열린 ‘서울의 새로운 중심 관악·동작! 청년, 미래, 교통중심지로 대도약’ 관악·동작 유세에서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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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대선을 3일 앞두고 마지막 주말 유세에서 서울 민심 공략에 나섰다.
이 후보는 6일 서울 도봉을 시작으로 성북·은평·신촌·신림 용산까지 서울 지역을 돌며 집중 유세를 펼쳤다.
도봉에서는 최대 현안 중 하나인 부동산 문제 해결을 강조했다. 이와 함께 신림, 신촌에서는 청년기회국가를 내세우면 2030세대 표심을 겨냥했다. 이 후보는 또 김종인 전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을 언급하며 야권 후보 단일화에도 움직이지 않은 부동층과 합리적 보수층을 끌어안기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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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서울 표심 정조준 "명운 걸고 부동산 문제 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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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후보는 이날 오후 도봉 유세에서 "민주당 정부가 대체로 잘했지만 못한 게 있다. 그중 하나가 바로 부동산 정책이고 저도 아프게 인정한다"며 "재건축 재개발 규제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완화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30여분동안 진행된 연설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부동산 정책을 발표하는데 할애한 이 후보는 "이재명 실용·통합 정부의 명운을 걸고 부동산 관련 많은 문제들을 반드시 해결하겠다"고 약속했다.
구체적인 방안으로 △실수요자 중심 세제·금융·거래제도 대대적 개편 △외국인 투기 방지 위한 택지거래 허가제 도입 △전국 311만호, 서울 107만호 주택 공급 △다주택 고위공직자 임명 및 승진 불가 △고위공직자 부동산·주식 백지신탁제 실시 △부동산 정책에 영향을 주는 모든 공직자 및 공공산하기관 부동산 취득 사전신고제 △분양가 상한제 및 개발이익환수제 도입 등을 약속했다.
이 후보는 실질적인 반값 아파트를 내세우면서 "실제로 경기도에는 서울 외곽 등 수용해서 아파트를 지으면 평당 2500만원 넘지 않는다"며 "지금 아파트가격이 4000, 5000, 8000, 1억5000만원 이렇게 가는게 말이 되냐"고 지적했다. 이어 "실질적으로 분양가 상한제, 공공개발원칙, 개발이익환수 확실히 하고 분양원가를 공개하면, 청년들, 생애 최초 분양받는 분들, 평당 아무리 비싸도 1500∼2500만원이면 분양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이 후보는 "어디 유명한 분이 명의신탁하고 부동산투기하고 돈 많이 벌었다는 소문이 있던데 이재명 정부에서는 더 이상 불가능하다고 확실히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명의신탁 의혹이 있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처가를 겨냥한 말로 풀이된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6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신촌 유플렉스 광장에서 열린 유세에서 랩 음악에 맞춰 춤을 추고 있다./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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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청년층 공략 '공정' 강조…"극우 포퓰리즘 개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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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후보는 대학생과 젊은 직장인 등이 밀집한 신촌과 신림에서는 청년층 공략을 위한 연설을 펼쳤다.
이 후보는 신촌 유세에서 "남성과 여성이 편을 갈라 싸우고 수도권 청년과 지방 청년이 갈등한다"며 "기회부족 현상으로 청년들이 경쟁이 아닌 죽지 않기 위해 전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청년이 편갈라 싸우는 것을 더 자극하고 증오를 심어 자기 표를 얻어가려는 극우포퓰리즘이 우리 사회에 움트고 있다"며 "참으로 개탄스럽다"고 밝혔다. 또 " 결코 그 길로 가게 내버려둬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자신의 청년정책을 언급하며 "표를 얻어보겠다는 얄팍한 생각으로 하는 얘기 아니다. 남녀간 싸운다고 한쪽 편들어 표를 얻을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청년 기회국가를 내세우며 "청년들에게도 집을 사고 직장을 구하고 자산을 형성할 기회를 특별히 만들어가겠다"며 "청년들도 희망을 갖고 도전할 수 있고 실패가 두렵지 않고 실패해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기회 넘치는 청년기회국가를 확실하게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유세현장에는 '청년 래퍼' 2인이 유세 무대에 올라 무반주 랩을 통해 이 후보에 대한 지지를 표했다. 이 후보는 박수를 치면서 리듬을 타는 모습을 보였다. 이 후보는 앞서 리아킴 등 스트리트댄서들과의 간담회 때 입었던 후리스를 입고 연설에 나섰다.
고시촌이 있는 신림동에서는 "변호사가 되고 싶은 사람들이 굳이 엄청난 돈을 들여서 꼭 로스쿨을 나오지 않아도 실력만 되면, 실력이 확실하면 변호사가 될 길을 요만큼 열어주자"며 사법시험을 일부 부활시키자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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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소환, 부동층·합리적 중도·보수 끌어안기…한표 차 강조 투표 독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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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전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의 조언을 언급하며 합리적 중도·보수층 표심 공략에도 나섰다.
이 후보는 은평구 유세에서 김 전 위원장이 "172석 민주당 의석을 잘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며 "개인적으로 조언을 많이 듣는다. 많이 도와주신다"고 친분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일단 상황판단을 빠르게 하고 신속히 집행하고 그리고 대통령의 행정경험과 능력을 발휘해야 하는데 소수의 야당 세력같으면 할 수 있겠나"라고 물음을 던졌다. 이어 "대통령이 정말로 좋은 철학과 가치를 갖고 그리고 용기있게 국민들이 원하는 정책을 채택하고 국민이 원하는 성과를 만들어내기 위해 강력하게 일을 해나가야 하는데 국회가 발목잡고 협조 안 하면 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이 172석, 민주당과 청와대, 정부가 혼연일체가 돼서 실용적인 통합정부도 만들고 그리고 민첩하고 기민한 정부로 우리가 해야될 일, 신속하게 확실하게 해내겠다"고 밝혔다.
윤 후보가 당선될 경우 민주당이 국회 다수 과반 의석을 차지한 '여소야대' 지형으로 국정 운영이 원활하지 못할 것이라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이 후보는 "혹시,정말 혹시라도 한표 차이로 (대통령이) 결정되면 어떻게 하나"라며 지지층 결집을 호소했다. 그는 "저는 역사를 믿고 국민을 믿고 흐름을 믿는 사람이라 최선을 다하겠지만 혹시 모르니까 남은 시간에 주변에 전화, 투표 독려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요즘 이(李) 뽑는다. 발치한다는 말이 유행이라더라"며 "이 뽑는다, 이재명 뽑는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지영 기자 kjyou@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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