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탱크 |
(도쿄=연합뉴스) 박성진 특파원 = 일본 정부가 방사성 물질 대량 유출 사고가 발생한 후쿠시마(福島) 제1원전의 오염수를 해양 방출할 계획을 세운 가운데 일본 국민들은 이 문제에 대해 찬반 의견이 나뉘는 것으로 조사됐다.
도쿄신문이 일본 전국 18세 이상 시민 3천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한 결과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다핵종(多核種)제거설비(ALPS)로 거른 후 해양 방출하는 일본 정부 구상에 대해 응답자의 35%가 반대한다고 대답했다고 6일 보도했다.
찬성한다는 답변은 이보다 조금 적은 32%였으며 잘 모르겠다는 의견도 32%로 일본 국민 여론이 방출 문제에 갈려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 응답자들은 그 이유로 '환경오염과 건강피해'(58%)를 가장 많이 꼽았다.
찬성 응답자는 그 이유로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인정하고 있기 때문'(47%)이라고 대답했다.
IAEA는 지난달 조사단을 일본에 파견해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해양 방출 계획의 안전성을 검증했으며 조사 활동에 관한 보고서는 다음 달 말께 나올 예정이다.
오는 11일로 2011년 3월 동일본대지진과 후쿠시마 제1원전 폭발사고가 발생한 지 11년이 되지만 피해 발생 지역의 회복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의견이 많았다.
응답자의 55%는 동일본대지진과 원전사고로 피해를 본 주변 지역의 부흥이 순조롭게 진행되지 않고 있다고 대답했다.
앞서 마이니치신문이 지난달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서는 오염수 해양 방출에 대해 44%가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대답했다. 해양 방출은 어쩔 수 없다는 답변은 37%, 모르겠다는 답변은 19%였다.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원전에서 나온 오염수를 ALPS로 거른 후 바닷물에 희석해 내년 봄부터 바다에 방출한다는 계획을 작년 4월 확정했다.
도쿄전력에 따르면 ALPS를 사용하면 세슘을 비롯한 62가지의 방사성 물질을 제거할 수 있으나 삼중수소(트리튬)는 걸러지지 않는다. 미량이기는 하지만 탄소14 등의 핵종도 ALPS로 처리한 물에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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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gjin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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