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7 (수)

이슈 정치권 보수 진영 통합

윤석열·안철수·이준석, '원팀유세'…"더불어패거리당 심판"

댓글 11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머니투데이 제천(충북)·이천·광주(경기)=안채원 기자, 박종진 기자] [the300](종합)

머니투데이

(서울=뉴스1) 구윤성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5일 서울 광진구 어린이대공원 후문에서 열린 유세에서 이준석 대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함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2.3.5/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5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함께 막판 수도권 표심 잡기에 나섰다. 윤 후보는 문재인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을 "강성노조를 친위부대로 내세운 운동권 패거리 집단"이라고 지칭하며 강하게 비판했다. 또 "(민주당의) 이름을 좀 제대로 만들면 '더불어패거리당'이라고 하면 딱 맞을 것 같다"고 정권 심판론을 내세우며 지지를 호소했다.


윤석열, 민주당 586세대 저격…"철 지난 운동권 이념"

윤 후보는 이날 첫 유세지인 충북 제천 문화의거리에서 민주당 586세대 주류 정치인들을 향해 맹공을 퍼부었다. 윤 후보는 "국민 여러분께서는 80년대 운동권 세력에 대해 그들이 마치 무슨 민주화 운동을 하고 이 나라 역사 발전에 엄청난 기여를 한 걸로 잘못 알고 계신다"며 "물론 엄혹하던 권위주의 시절에 그들 중 일부가 나라를 위해 애쓴 사람이 있다. 그러나 정말 순수한 마음으로 이런 일을 하신 분들은 지금 정치 안 하신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금까지 대한민국 정치판에서 생존해가며 버텨온 소위 586세력이라고 하는 사람들은 평생을 거기서 벗어나지를 못했다"며 "철 지난 운동권 이념에서 벗어나는 순간 자기들의 존재가 없어진다. 그러니까 말도 안 되는, 어디다 적용할 수도 없는 이념을 가지고 국민에 강요하고 억지를 부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윤 후보는 대표적인 예로 문재인 정부의 소주성(소득주도성장) 정책을 거론하며 수레가 말을 끄는 꼴이라고 비판했다.

또 "586의 운동권 이념이라고 하는 것은 전부 거짓말이고 억지"라며 "그럼 이 사람들이 청렴하냐, 절대 그렇지 않다. 철 지난 이념을 가지고 벗어나지 못해 악착같이 권력에 집착하는 사람들이 어떻게 청렴할 수 있나. 저 대장동을 보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후보는 문재인 정권과 민주당이 핵심 지지층을 만들고 유지하기 위해 노동자의 일부밖에 안 되는 강성노조와 손잡고 그들을 보호한다고 주장했다. 윤 후보는 "전체 근로자의 4%밖에 안 되는 강성노조 산하의 노동자만 보호하고 그들의 이익만 챙기는 정권이 전체 노동자를 위한 정권이라고 할 수 있느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마치 국민의힘은 부자 정당이고 자기들이 노동자를 위한 정당이라고 국민을 속인다"며 "여기서 속으면 안 된다. 노동자도 수천만명인데 노동자 사이에서 이익이 충돌하고 갈등이 있기 마련이다. 이걸 법과 원칙에 따라 균형 있게 잡는 게 정부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기업인과 노동자 사이 분쟁도 국가가 함부로 끼어들 게 아니라 형평에 맞는 법을 만들어 놓고 법에 따라 자율적으로 해결하게 만들어야 한다"며 "그런데 국가가 강성노조편을 들어서 기업에 '이렇게 하라'고 강요하지 않나. 그래서 한국에서 기업하기가 어렵게 돼 외국으로 나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尹-安, 첫 합동유세…이준석까지 나란히 손잡고 '원팀' 강조

머니투데이

(이천=뉴스1) 구윤성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5일 오후 경기도 이천시산림조합 앞에서 공동유세를 펼치고 있다. 2022.3.5/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윤 후보와 단일화를 이룬 안 대표는 이날 경기 이천에서 첫 합동 유세에 나섰다. 안 대표는 미리 공지되지 않았던 서울 광진 유세에도 추가 합류하면서 이 대표와 함께 적극적으로 윤 후보 지지를 호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안 대표는 이날 오후 2시26분쯤 윤 후보의 유세 현장인 경기 이천 산림조합 앞에 윤 후보보다 먼저 도착했다. 공식 선거운동원으로 등록되지 않아 국민의힘 유세복을 착용할 수 없는 안 대표는 흰 패딩에 국민의당 상징색인 주황색 목도리를 착용했다. 안 대표는 차에서 내린 직후 지지자들로부터 꽃목걸이를 받으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안 대표는 국민의힘 인사들과 악수를 하며 반갑게 인사하는 모습을 보였다.

안 대표는 "정권교체를 위해 단일화를 결심한 안철수"라며 "모든 사람들이 힘들게 살고 있는데 이 정권은 불공정, 내로남불 등 정말 많은 고통들을 서민에게 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위기를 초래한 정권은 위기를 극복할 수 없다는 말이 있다. 그것이 정권교체가 필요한 이유"라며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뤄야 우리 모두가 바라는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 대표는 윤 후보를 치켜세웠다. 안 대표는 "윤석열 후보의 상징이 뭔가. 바로 공정과 상식 아니겠나"라며 "거기에 저 안철수의 통합과 미래가 합쳐지면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지지자들이 '안철수'를 연호하자 안 대표는 "구호를 이렇게 바꾸시죠. 윤석열"이라며 "여기 계신 이천 시민 여러분들이 기호 2번 윤석열을 뽑아주시면 반드시 정권교체 한다.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혼신의 힘을 바치겠다.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이천 연설에서 "여러분께서 저와 국민의힘에게 압도적인 지지를 보내주시면 저희가 우리 안 대표와 국민의당과 합당해서 저희의 외연을 더 넓히고 가치와 철학을 더 넓히겠다. 더 넓은 국민들의 의견을 겸허히 수용해 더 멋진 나라를 만들고 국민 여러분을 잘 모시겠다"며 "민주당의 저 무도한 세력 때문에 기를 펴지 못하는 민주당의 양식 있는 정치인들과도 협치해서 국민 통합을 이루겠다"고 밝혔다.

또 "국민을 네 편 내 편, 핵심 지지층이니 뭐니 이런 걸로 가르지 않고 국민 전체를 위한 정책과 법과 예산을 만들어 국민 여러분을 주인으로 제대로 받들겠다"며 "무엇보다 저희 정부는 국민에게 정직한 정부, 그리고 저 윤석열은 국민 여러분께 정직한 대통령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서울 광진 유세에서는 윤 후보와 안 대표, 이 대표가 나란히 무대 앞에 마련된 작은 별도 연단에 올라 양손을 번쩍 들어 올리며 승리를 다짐했다.


尹, 서울서 현 정권 부동산 문제 강하게 비판

머니투데이

(서울=뉴스1) 구윤성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노원구 노원역사거리에서 열린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2.3.5/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날 충북 제천·충주, 경기 여주·이천·광주·남양주를 거친 윤 후보는 서울로 이동해 광진구와 노원구를 찾았다. 서울에 도착한 윤 후보는 현 정권의 부동산 문제를 직격했다.

윤 후보는 이날 서울 광진구 유세에서 "국민들이 낡은 주택을 살기 싫어하고 깨끗하고 좋은 집에 살고 싶어하면 재건축을 할 수 있게 해줘야 하지 않나"라며 "이 민주당 정권은 그런 거 안 한다. 이 사람들은 국민들의 자가 보유 비율이 높아지면 자기 집 있는 사람들은 보수화된다고 생각해서 오세훈 서울시장 전에 10년간 재건축, 재개발을 다 틀어막았다"고 말했다.

이어 "집값이 안 오를 도리가 있냐"며 "거기다 다주택 보유자는 적절히 규제하고 세금을 더 받으면 되는데 워낙 세금을 때려버리니 집을 팔 수가 없다. 민주당에 유리한 정치 지형을 만들기 위해 이런 말도 안 되는 정책으로 국민들을 고통에 몰아넣은 것"이라고 비판했다.

윤 후보는 서울 노원구 유세에서도 "집은 소고기나 초밥과는 다른 상품이다. 소고기나 초밥은 값이 오르면 잘 안 먹지만 집은 값이 떨어져도 오를 거 같지 않으면 사지 않는다"며 "그런데 가격이 아주 높아도 앞으로 더 치고 올라갈 것 같으면 빚내서라도 사게 돼 있다. 그런데 이 주택을 소고기나 초밥하고 똑같을 거라고 생각하고 주택 정책을 편다면 바보들이 아니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똑똑한 우리 국민은 정부가 바보짓만 안 하면 잘 살 수 있다"며 "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위기에 강한 유능한 경제 대통령이라고 자화자찬하는데 이 위기는 누가 만들었나. 민주당 정권이 만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후보의 이날 서울 광진구 유세와 노원구 유세에 이어 6일에도 서울 강동·중구·금천, 경기 의정부·동두천·파주·고양·김포·부천을 찾아 수도권 표심을 노린다.

제천(충북)·이천·광주(경기)=안채원 기자 chae1@mt.co.kr, 박종진 기자 free21@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전체 댓글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