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가운데)가 5일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 열린 3.8 세계여성의 날 기념 제37회 한국여성대회에 참석해 손팻말을 들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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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가 5일 “백래시(반동)는 실패하고 모두를 위한 페미니즘은 승리할 거라 확신한다”고 밝혔다.
심 후보는 오는 8일 세계여성의 날을 맞아 이날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 열린 제37회 한국여성대회에 참석한 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우리가 서로의 용기가 되고 위로가 되어 연대한다면, 그 어떤 차별과 혐오도 물리칠 수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심 후보는 “여성이 차별받는 세상을 딸들에게는 물려주지 말자며 이 악물고 싸웠는데, 다시 우리 청년 여성들을 투사로 만들고 말았다”며 “4선 국회의원 심상정의 책임이 가볍지 않다”고 밝혔다.
심 후보는 “그러나 우리 여성의 역사는 승리의 역사였다고 자부한다”며 “차별에는 평등으로, 폭력에는 평화로, 공포에는 용기로 맞서 사회를 바꿔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계단 올라설 때마다 백래시의 물결은 거셌지만, 결코 우리 여성들의 단합된 방파제를 넘지 못했다”고 밝혔다.
심 후보는 “초심 그대로 끝까지 함께하겠다”며 “마지막에는 심상정이 여러분 곁에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심 후보는 한국여성대회 참석 소감에 대해 “페미니스트로서 이번 대선이 특히 여성들이 공격 받아 여성들 상처가 매우 큰 선거가 되고 있어서 정말 가슴 아프다”고 말했다고 정의당 선대본부가 전했다.
심 후보는 서울 성신여대 유세에서 페미니즘과 관련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비판했다. 심 후보는 “모든 성이 행복한 성평등 국가를 만들자는 게 심상정의 페미니즘”이라며 “윤 후보는 여성가족부 폐지, 무고죄 강화 이런 걸 청년 공약에 넣었는데, 여성 청년과 남성 청년을 갈라치기 해서 표 얻어보자는 얄팍한 수작”이라고 비판했다.
심 후보는 또 “이분(이재명 후보)은 도대체 어느 쪽 표가 잘되나 계속 왔다갔다 하고 계시다”라며 “2차 가해에 복무했던 사람들을 청와대로 영전시키고 당직 주고, (대선)캠프에서 일하게 하는 ‘눈 가리고 아웅’ 식으로 눈 앞의 위기만 모면하려고 한다”라고 비판했다.
심 후보는 이날 서울 종로구 대학로 마로니에공원에서 열린 ‘후쿠시마 핵사고 11년 탈핵행동’ 행사에서 이 후보와 윤 후보의 ‘친원전’ 행보를 비판했다. 심 후보는 “이 자리에 이재명 후보나 윤석열 후보는 없다”며 “한분은 애매모호한 감원전을 말하고, 또 한분은 원전 강국을 선동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심 후보는 “이 후보는 신한울 3·4호기를 재검토하겠다고 말했다”며 “기득권과 쟁투에서 한발짝 앞으로 나아간 탈핵의 성과를 표를 위해 되돌리려 하는 이 후보 태도에 정말 분하고 유감스럽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윤 후보에 대해선 “지난 토론 때 SMR(소형모듈원전)을 (서울)강남에 설치할 거냐고 물어봤더니 그렇게 서둘러 할 계획을 갖고 있지 않다고 발뺌했다”며 “강남에도 못짓는 물건이라면 대한민국 어디에도 지을 수 없는 거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심 후보는 “정의당은 2030년까지 석탄화력발전소를 중단하고, 재생에너지를 (전체 전력의) 50% 생산하고, 2040년 탈핵을 위해 처절하고 치열하게 모든 동력을 쏟아부어 직진하겠다”고 말했다.
박광연 기자 lightyear@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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