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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럴림픽] '2회 연속 메달도전'…미국·캐나다에 맞서는 아이스하키 대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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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세계 1위 미국과 첫 경기…한민수 감독 "정말로 이기고 싶다"

연합뉴스

베이징에 모인 장애인아이스하키 대표팀
[대한장애인체육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베이징=연합뉴스) 패럴림픽공동취재단 = 동계 패럴림픽 두 대회 연속 메달 획득을 노리는 한국 장애인아이스하키대표팀이 미국과 첫 경기를 앞두고 단체 훈련에 나섰다.

한민수(52) 감독이 이끄는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5일 중국 베이징 국립 실내 경기장에서 훈련을 진행했다.

대표팀은 6일 미국과 A조 첫 경기를 치른다.

당초 5일 러시아와 첫 경기가 예정돼 있었지만,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이번 패럴림픽에서 퇴출당하면서 첫 경기가 사라졌다.

A조에 편성된 우리나라는 한국시간으로 6일 오후 2시 5분 미국과 맞붙고, 8일 오후 2시 5분 캐나다와 대결한다.

세계 랭킹 3위 러시아의 불참은 한국 대표팀에는 호재이나 1, 2차전 상대는 우리보다 더 세다.

4년 전 평창 대회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던 한국은 현재 세계랭킹 4위로, 미국은 세계 1위, 캐나다는 2위다.

대표팀은 이날 훈련에서 컨디션을 조율하는 데 집중했다. 선수들은 속도를 점점 높이며 빙판을 질주했다.

흰색 홈 유니폼과 짙은 파란색의 원정 유니폼 착용한 팀으로 조를 나눠 훈련하기도 했다.

선수들은 코치가 작전판을 손으로 짚어가며 설명하는 전술 내용에 귀를 기울이며 집중했다.

오영우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이 현장에서 훈련을 지켜봤다.

오 차관은 한 감독에게 "선수단 안전이 가장 중요하고, 좋은 성적을 기대한다"고 격려했고, 한 감독은 "선수들의 사기가 많이 올라왔다. 목표 달성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오 차관이 "코리아 파이팅!"이라고 외치자 선수와 코치진도 손을 들며 파이팅을 외쳤다.

훈련 종료 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만난 한 감독은 "지난 훈련 내용을 전체적으로 되짚었다. 무엇을 더 잘하려고 하기보다는 그동안 준비했던 부분을 잊어버리지 않고 기억해서 미국전에 쏟아부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훈련하는 아이스하키 대표팀
[대한장애인체육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전력상 미국에 고전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

한 감독은 "미국은 최강팀이다. 이번에 패럴림픽 4연패를 노리는 강팀이지만 포기하는 경기를 하고 싶지 않다"며 "예선전에서도 최선을 다하지 않는다면 준결승, 결승에서 우리의 목표를 이룰 수 없다"고 했다.

이어 "(미국을) 정말로 이기고 싶다. 승리하기 위해 더 많은 전력 분석을 했다. 우리가 약속한 플레이들이 미국과의 경기에서 나온다면 승패를 떠나서 목표를 이룰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며 "미국은 준결승 또는 결승 가서 또 만날 수 있는 팀이다. (예선 경기가) 밑거름이 돼 큰 약이 되지 않을까 싶다. 결론적으로 우리는 이기기 위해 준비하겠다. 이기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대표팀 주장인 포워드 장종호(38·강원도청)도 "미국은 워낙 강팀이라 (우리가) 진다는 생각보다는 하나하나 배워갈 수 있는 점을 배우려고 하겠다. 내 경기에 최선을 다하겠다. 마지막 경기까지 웃으면서 끝냈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2010년 밴쿠버와 2014년 소치, 2018 평창 대회에 이어 4번째 패럴림픽에 나선 장종호는 "네 번째 패럴림픽이다 보니 기대감, 설렘보다는 압박감이 조금 더 심한 것 같다"며 "평창 대회에서 동메달을 획득했고 또 많은 국민들께서 더 좋은 성적을 원할 수도 있어서 부담감이 큰 것 같다"고 했다.

주장을 맡아 부담이 더 클 테지만, 장종호는 "4강에 진입해 두 번째 메달을 노려보는 게 목표"라고 말할 때는 결의에 찬 모습이었다.

러시아의 불참으로 아이스하키 조별리그 이후 대진에도 일부 변화가 생겼다.

미국, 캐나다에 이어 A조 3위에 오를 가능성이 높은 한국은 B조 3위와 준결승 진출을 놓고 다투게 된다.

다만 장종호는 "러시아가 없다고 해서 편하게 생각하면 안 될 것 같다. 우리 경기에만 집중하겠다"며 방심을 경계했다.

한 감독도 "메달권에 진입하는 데 가까워지기는 했고, 사기가 올라간 건 사실이다. 미국, 캐나다 등 다른 나라들에 대한 분석이 다 된 상태이기 때문에 우리의 전력 준비에는 문제가 없다"면서도 "러시아가 없다고 해서 다른 팀이 약한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bo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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