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원 중' 박근혜, 삼성서울병원 인근서 사전투표…대선 뒤 달성행

2021년 7월 20일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지병 치료차 입원하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병원으로 들어서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지난해 말 특별사면된 이후 병원에서 입원 치료 중인 박근혜 전 대통령이 5일 사전투표를 했다.

박 전 대통령 측근인 유영하 변호사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경 입원 중인 삼성서울병원 인근의 일원본동 사전투표소를 찾아 한 표를 행사했다.

박 전 대통령은 최근 대구 달성군에 사저를 매입해 전입신고를 마친 상태지만, 선거인명부 상으로는 투표지역이 서울로 분류됐다. 이에 따라 거주지와 상관없이 투표할 수 있는 사전투표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해 말 특별사면‧복권으로 선거권이 회복돼 이번 대선에서 투표를 할 수 있게 됐다.

다만 박 전 대통령의 퇴원일과 사저 입주 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은 상황인데, 정치권에서는 “대선일인 3월 9일 이후 달성군 사저에 입주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 2일 대리인을 통해 달성군 유가읍 사저에 전입신고를 마쳤다.

한편 5일 오전 11시 기준 사전투표율은 23.36%로 지난 2017년 19대 대선 같은 시각 투표율(15.44%)보다 7.92%포인트 높은 수치다. 2018년 지방선거 사전투표 최종투표율(20.14%)은 이미 넘어섰다.

전날 오전 6시부터 시작된 사전투표에서 현재까지 선거인 총 4419만 7692명 가운데 1032만 2978명이 투표를 마쳤다.

하수영 기자 ha.su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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