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서울 시내의 한 주유소에서 휘발유를 리터당 2290원에 판매하고 있다. /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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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에 대응하기 위해 전략 비축유 442만배럴 방출을 결정했다. 우리나라를 포함한 국제에너지기구(IEA) 31개국이 전략 비축유 6000만배럴을 방출하기로 합의한 데 따른 조치다.
산업통상자원부는 "IEA 회원국 간 전략 비축유 방출물량을 조율한 끝에 최종적으로 총 6171만 배럴을 방출하기로 결정했다"며 "우리나라는 442만배럴 수준"이라고 5일 밝혔다. 이번 비축유 방출은 정부가 지난해 12월 미국과 일본 등 동맹국들의 전략 비축유 방출 방침에 따라 317만배럴을 방출한 이후 3개월여만이다.
전략 비축유는 전쟁이나 석유 생산 중단 등 공급 차질에 대비해 저장해놓는 원유로 IEA는 회원국에 90일 이상 사용량을 쌓아 둘 것을 권고하고 있다. IEA 는 지난 1일 장관급 이사회를 열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석유 가격 급등뿐만 아니라, 공급 차질 발생 가능성도 심화됐다는 인식 아래 전략비축유 방출을 결정했다. 의장국인 미국은 회원국 전체 방출량 가운데 절반인 3000만배럴을 내기로 했다.
산업부는 "비축유 방출을 통해 국·내외 석유시장 안정을 도모함은 물론, 러시아 침공 관련 에너지 자원이 지정학적 도구로 활용될 수 없다는 미국 등 IEA 회원국의 의지를 같이하고자 한다"며 "이번 방출시에도 우리 정부 비축유는 국가별 IEA 석유비축량 권고기준인 90일 이상을 상회해 추가적인 석유 수급위기에도 충분히 대응 가능하다"고 밝혔다.
세종=김훈남 기자 hoo1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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