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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이슈 국내 백신 접종

화이자·모더나 백신 접종 후 '급성심근염' 발생가능성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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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학한림원, 코로나19백신안전성위원회 연구 결과 발표

아시아경제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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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기하영 기자]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따른 사망률의 증가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급성심근염은 화이자·모더나 백신 접종과 인과성을 인정할만한 근거가 충분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대한민국의학한림원은 4일 오후 코로나19백신안전성위원회 2차 포럼에서 이같은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앞서 지난해 11월 의학한림원은 코로나19백신안전성위원회를 독립적으로 발족했다. 질병관리청이 코로나19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의 과학적 인과성 평가 기반 마련을 위해 관련 연구를 의뢰하면서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급성심근염의 경우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 등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 접종과 인과성을 인정할만한 근거가 확인됐으나, 급성심낭염은 현재까지 인과성을 인정할 근거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백신 접종을 고려하지 않을 때 2021년 3월부터 8월까지 6개월간 국내 전체 인구집단에서 인구 10만명당 약 0.043건의 급성 심근염과 0.17건의 급성 심낭염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이 기간에 실제로 관찰된 발생률은 급성 심근염 0.367건과 급성심낭염 0.228건으로 기댓값의 8.5배, 1.3배였다.

백신 1회 접종 후 급성 심근염의 발생률은 화이자 백신의 경우 3.57배, 모더나 백신의 경우 5.67배로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높아졌다. 급성 심낭염의 경우에도 화이자 백신 접종 후 9.6배, 모더나 백신 접종 후 7배로 증가했다. 아스트라제네카와 얀센(존슨앤드존슨) 백신에서는 급성 심근염 발생률의 유의한 증가가 관찰되지 않았다.

급성 심근경색증 발생률도 코로나19 예방접종 이후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높아지긴 했으나, 연구진은 코로나19 감염이 급성 심근경색증 발생의 위험 인자라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뇌졸중은 현재까지 연구로는 백신접종과 연관성이 뚜렷하지 않아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다만 이번 연구결과는 상기 질환들에 대한 중간결과이므로 후속 연구가 계속 진행될 예정이다.

박병주 코로나19백신안전성위원회 위원장은 "이번 인과성 평가연구는 인구집단을 대상으로 이뤄진 것이며 개인을 대상으로 한 이상반응에 대한 인과성 인정 행정기준은 아니라는 점을 이해해 달라"며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으로 고통받는 분들의 아픔과 답답함에 깊이 공감하며, 사망한 분들과 가족분들에게 깊은 위로를 드린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에 대해 질병청은 "코로나19백신안전성위원회 의견을 적극 수용 검토할 예정"이라며 "예방접종피해보상전문위원회, 예방접종전문위원회등에서 종합적으로 검토해 빠른 시일 내에 인과성 평가결과, 접종 실시기준에 대해 종합적으로 대국민 브리핑 등을 통해 안내하겠다"고 밝혔다.

기하영 기자 hyki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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