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후보 “도둑 잡는 사람에 도둑이라 뒤집어 씌우는게 정치”
“제가 대통령 되는 것보다 정치개혁 통해 다당제가 중요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통령선거 후보가 4일 오후 경기 남양주시 평내호평역 광장에서 열린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국회 사진기자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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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허경영 국가혁명당 대선후보의 어록을 빌려 “누가 그러지 않았나. 저도 동의하는 말인데 나라에 돈이 없는 게 아니고 도둑이 너무 많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강원도 유세에서 이 후보는 “똑같은 성남시 예산을 가지고 빚지거나 세금을 올리지 않고 7500억원의 부채를 제가 3년 6개월 만에 정리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이 후보는 국민의힘 측이 대장동 사건 관련 공세를 펴는 것에 “선량한 도둑을 잡는 사람한테 도둑이라고 뒤집어씌우더라. 이게 정치다”라며 “정치가 있는 힘을 다 모아서 국민이 맡긴 일을 제대로 하는 게 본령인데 자기 사욕이나 채우고, 제 주머니 채우다가 그것을 막는 선량한 정치가 있으면 퇴출시킨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자신을 위해 정치하는 잘못된 정치가 우리의 삶을 이 정도 밖에 못 만든 것”이라며 “정치만 똑바로 하면 나라를 완전히 새로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정치인들이 발목 잡아서, 상대를 실수하게 해서 나의 기회를 찾는 적대적 공생의 정치 말고 선의의 경쟁이 가능한, 발목잡기 안 할 수 있는 정치를 만들면 나쁜 짓 안 하는 정치인이 성공할 것이고, 정치 역량이 국민 삶을 개선하는 데 쓰일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이어 “그것이 제가 대통령이 되는 것보다 중요하다. 정치개혁을 통해 다당제를 하고, 거대 양당 두 개가 아니라 제3, 제4의 선택이 가능한 정치구조를 만들려는 것인 이번 선거에서 도움받으려는 전략이 아니고 저 이재명이 평생 가진 꿈이었다”고 강조했다.
또한 “(실제로) 개인 돈은 아니고 국가의 돈인데 이 돈을 어디에 쓸 것인지 결정할 권한을 가질 사람을 뽑는다”며 “다른 생각하는 (후보를) 잘못 뽑으면 지가 마음대로 돈을 쓸 수 있다. 방위 비리를 저지르고 4대강 하는데 22조원을 쓰고, 이런 데 막 쓰면 우리를 위해 쓸 돈이 없지 않냐”며 지지를 호소했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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