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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차기 대선 경쟁

이재명, 허경영 어록 인용 “나라에 돈이 없는 게 아니고 도둑이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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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후보 “도둑 잡는 사람에 도둑이라 뒤집어 씌우는게 정치”

“제가 대통령 되는 것보다 정치개혁 통해 다당제가 중요해”

세계일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통령선거 후보가 4일 오후 경기 남양주시 평내호평역 광장에서 열린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국회 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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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허경영 국가혁명당 대선후보의 어록을 빌려 “누가 그러지 않았나. 저도 동의하는 말인데 나라에 돈이 없는 게 아니고 도둑이 너무 많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강원도 유세에서 이 후보는 “똑같은 성남시 예산을 가지고 빚지거나 세금을 올리지 않고 7500억원의 부채를 제가 3년 6개월 만에 정리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이 후보는 국민의힘 측이 대장동 사건 관련 공세를 펴는 것에 “선량한 도둑을 잡는 사람한테 도둑이라고 뒤집어씌우더라. 이게 정치다”라며 “정치가 있는 힘을 다 모아서 국민이 맡긴 일을 제대로 하는 게 본령인데 자기 사욕이나 채우고, 제 주머니 채우다가 그것을 막는 선량한 정치가 있으면 퇴출시킨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자신을 위해 정치하는 잘못된 정치가 우리의 삶을 이 정도 밖에 못 만든 것”이라며 “정치만 똑바로 하면 나라를 완전히 새로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정치인들이 발목 잡아서, 상대를 실수하게 해서 나의 기회를 찾는 적대적 공생의 정치 말고 선의의 경쟁이 가능한, 발목잡기 안 할 수 있는 정치를 만들면 나쁜 짓 안 하는 정치인이 성공할 것이고, 정치 역량이 국민 삶을 개선하는 데 쓰일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이어 “그것이 제가 대통령이 되는 것보다 중요하다. 정치개혁을 통해 다당제를 하고, 거대 양당 두 개가 아니라 제3, 제4의 선택이 가능한 정치구조를 만들려는 것인 이번 선거에서 도움받으려는 전략이 아니고 저 이재명이 평생 가진 꿈이었다”고 강조했다.

또한 “(실제로) 개인 돈은 아니고 국가의 돈인데 이 돈을 어디에 쓸 것인지 결정할 권한을 가질 사람을 뽑는다”며 “다른 생각하는 (후보를) 잘못 뽑으면 지가 마음대로 돈을 쓸 수 있다. 방위 비리를 저지르고 4대강 하는데 22조원을 쓰고, 이런 데 막 쓰면 우리를 위해 쓸 돈이 없지 않냐”며 지지를 호소했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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