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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5 (수)

이슈 최악의 위기 맞은 자영업

4개월 전 신청한 손실보상금 '감감무소식'…자영업자 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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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일 이내 지급된다 했는데…이유도 못 들어"

연합뉴스

[연합뉴스 자료사진]


(대구=연합뉴스) 박세진 기자 = "작년에 신청한 손실보상금도 아직 못 받았는데 무슨 4분기 신청을 하라는 겁니까."

정부의 '손실보상금'을 신청한 자영업자들이 수개월째 아무런 연락을 받지 못해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대구 동성로에서 술집을 운영하고 있는 박모(40대)씨는 4일 "신청하고 4개월이나 지났는데 왜 아직 지급이 안 되고 있는지 이유도 모른다"고 토로했다.

박씨는 지난해 11월께 3분기(7~9월) 코로나19 손실보상금을 신청했다.

그는 "중소벤처기업부에서 확인보상을 신청해야 한다고 해서 절차를 밟았다"며 "90일 이내에 지급이 된다고 설명했는데 아직도 감감무소식"이라고 갑갑함을 내비쳤다.

손실보상제도 중 신속보상이 아닌 확인보상은 신청자의 국세청 과세자료 등으로 보상금을 정하기 힘들 때 회계 법인 등을 통해 추가 절차를 밟는 제도다.

박씨는 중기부 측의 무책임한 태도에도 불만을 제기했다.

그는 "중기부 본청과 대구경북지방청에 각각 전화를 해서 문의를 하려고 해도 전화를 잘 안 받는다"고 했다.

이어 "어렵게 연결이 되더라도 보상금을 받을 수는 있는지, 얼마를 언제 받을 수 있는지 아는 사람이 없었다"며 "보상을 받고 안 받고를 떠나서 불쾌하다"고 말했다.

또 "4분기 손실보상금 신청 뉴스를 봤다"며 "3분기에 신청한 사람들도 다 못 받았는데 무슨 또 신청을 받나 싶다"고 꼬집었다.

중기부 측은 취재가 시작되자 그제야 박씨의 처리 절차 상황을 확인해 통보했다.

중기부 관계자는 "비슷한 일이 많고 사유가 다양해서 명확한 이유를 말하기는 어렵다"며 "워낙 많은 민원이 들어오니 자세하게 통보를 못 한 거 같다"고 해명했다.

또 "작년 3분기 손실보상금의 경우 이미 지급받은 분들이 더 많다"며 "신청을 안내할 때도 90일보다 시간이 더 걸릴 수 있다고 말한 곳도 있다"고 덧붙였다.

psjps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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