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꼼수다(나꼼수)’ 출신의 시사평론가 김용민씨. 연합뉴스 |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배우자, 김건희씨의 성상납 의혹을 제기한 김용민씨를 향해 자제해달라고 나섰다. 김씨는 대표적 친이재명 유튜버로 ‘나는 꼼수다’ 패널 출신 방송인이다. 김씨 주장이 자칫 민주당의 공식 의견으로 비치는 것을 우려, 미리 선을 그은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선대위 홍정민 대변인은 4일 “방송인 김용민씨가 뱉어낸 말들을 굳이 옮기고 싶지 않다”며 “정치에서 지켜야 할 선을 무너뜨리고 진흙탕에 밀어 넣으려 하고 있다”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지적했다. 이어 그는 “대선과 국민 관심, 참여에 찬물만 끼얹는 결과만 낳고 있다. 도대체 확인도 검증도 안 되는 주장으로 논란을 부추기는 이유가 무엇인지 묻고 싶다”며 “자신의 언행이 우리 정치, 나아가 우리 사회에 무슨 도움이 될지 진지하게 성찰하기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허영일 디지털혁신위 대변인도 지난 3일 송영길 대표에게 김씨를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수사를 의뢰하자고 공개 요청했다. 허 대변인은 김씨를 겨냥, “입으로는 민주당을 위하는 척하지만 국민의힘에 복무하는 자”라며 “제1야당인 윤 후보를 이렇게 공격하는 것은 수상한 정치적 의도가 있는 것이다. 부당한 거래를 의심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오기형 의원도 “나꼼수 김용민씨의 막말, 공감하지 않는다. 그만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용민씨가 2일 SNS에 올린 논란의 글 원본. 페이스북 캡처 |
앞서 김씨는 지난 2일 “이재명의 경쟁자 윤석열은 검사로 있으면서 정육을 포함해 이런저런 선물을 받아 챙기고, 이런저런 수사상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김건희로부터 성 상납을 받은 점이 강력하게 의심된다”고 자신의 SNS를 통해 주장했다. 민주당 내에서 비판이 나오자 김씨는 “제가 죽을죄를 지은 것 같다. 이 후보에게 아무 도움이 안 된다면 조용히 있겠다“며 “이재명 당선을 위해서는 모든 것을 던질 수 있다고 했는데, SNS 포기는 일도 아니다. 대선까지 묵언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본인을 향한 비판이 이어지자 김씨는 3일 “이런저런 추문을 엮어 조작한 것이 아니다”라며 “2009~2012년까지 ‘피의자’ 김건희는, ‘검사’ 윤석열과 동거했다. 판례에 따르면 검사와 피의자의 동거를 ‘뇌물 수수’로 볼 수 있다고 한다”고 재차 주장했다.
김현우 기자 wit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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