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선수단 개막식 기수는 컬링 백혜진…5일부터 본격적인 열전
패럴림픽 개회식이 열릴 중국 베이징 국립경기장 |
(베이징=연합뉴스) 패럴림픽공동취재단 = 2022 베이징 동계 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의 개막을 알리는 성화가 4일 다시 타오른다.
2022 베이징 동계패럴림픽은 4일 개회식을 시작으로 13일까지 중국 베이징과 옌칭, 장자커우에서 열흘간 펼쳐진다.
지난달 20일 막을 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의 바통을 이어받아 다시 한번 스포츠의 진한 감동을 선사한다.
올해로 13회째를 맞는 이번 대회는 지난해 여름 열린 2020 도쿄 하계패럴림픽에 이어 코로나19 시대에 열리는 두 번째 패럴림픽이자 첫 동계패럴림픽이다.
2008년 하계 대회를 열었던 베이징은 올림픽과 마찬가지로 패럴림픽 동·하계 대회를 모두 개최하는 첫 번째 도시다.
이번 패럴림픽에는 50여 개국 약 1천500명의 선수단이 참가하며 알파인스키, 바이애슬론, 크로스컨트리 스키, 스노보드, 아이스하키, 휠체어컬링 등 6개 종목에서 총 78개의 금메달을 놓고 경쟁한다.
동계올림픽 때와 같이 패럴림픽 슬로건도 '함께하는 미래(Together for a Shared Future)'다.
패럴림픽 마스코트는 붉은색 초롱을 형상화한 '쉐룽룽'으로, 사회 전반에 장애인들을 위한 더 큰 통합과 세계 여러 문화 간의 더 많은 이해와 소통이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 담겼다.
대회의 시작을 알리는 개회식은 한국시간으로 4일 오후 9시 '냐오차오(새 둥지)'라 불리는 베이징 국립경기장(국가체육장)에서 열린다.
한국 선수단의 개회식 기수로는 휠체어컬링 대표팀 '장윤정 고백'의 리드 백혜진이 나선다.
장재혁, 윤은구, 정성훈, 고승남, 백혜진으로 구성된 장윤정 고백 팀은 모두 첫 패럴림픽에 출전하는 선수들로, 본인들의 성을 한 글자씩 딴 '장윤정 고백'이라는 팀명을 붙여 화제를 모았다.
팀의 홍일점인 백혜진은 첫 스톤을 던지는 리드로 늘 자신감 넘치는 드로우로 상대를 압도한다.
대한민국 대표팀은 이날 개회식에서 백혜진이 단독 기수로 태극기를 들고 입장한다.
개회식에는 윤경선 선수단장을 비롯한 본부 임원 9명과 하키(13명), 컬링(5명) 대표팀 선수 18명, 임원 14명 등 총 41명이 참가한다.
패럴림픽 선수단, 베이징으로 |
한국 선수단은 이번 패럴림픽 6개 전 종목에 선수 32명과 임원 50명 등 총 82명의 선수단을 파견한다.
윤경선 대한장애인컬링협회장이 선수단장, 박종철 이천선수촌장이 이번 대회 총감독으로 선임된 가운데 선수단 주장은 장애인 노르딕스키의 간판 신의현(창성건설)이 맡았다.
러시아 침공으로 힘겨운 상황에 놓여있는 우크라이나도 패럴림픽에 참가한다. 선수 20명, 가이드 9명으로 구성된 우크라이나 선수단은 지난 2일 베이징에 도착했다.
전쟁을 촉발한 러시아와 이에 동참한 벨라루스의 선수단은 개막을 하루 앞두고 출전이 금지됐다.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는 러시아, 벨라루스 선수단의 '중립국 선수 자격' 출전을 허용하겠다고 밝혔다가, 다른 국가들의 반발이 거세자 3일 긴급 집행위원회를 통해 참가를 불허하기로 최종결정했다.
직전 평창 대회까지 통산 금메달 1개, 은메달 2개, 동메달 2개를 획득한 한국은 이번 베이징 대회에서 동메달 2개를 목표로 잡았다.
장애인 노르딕스키 국가대표 신의현 |
본격적으로 열전에 돌입하는 5일에는 장애인 노르딕스키 신의현이 5일 중국 허베이성 장자커우의 국립 바이애슬론 센터에서 열리는 장애인 바이애슬론 스프린트 좌식 6㎞에서 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 크로스컨트리 스키 좌식 부문 남자 7.5㎞에서 한국 동계패럴림픽 사상 최초의 금메달을 딴 신의현은 2회 연속 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평창 당시 바이애슬론에서 사격 실수로 원하는 기록을 내지 못했던 그는 이번 대회에선 명예를 회복하겠다는 각오다.
신의현은 크로스컨트리 스키와 바이애슬론 총 6개 종목에 출전한다.
평창 대회에서 사상 첫 메달(3위) 획득에 성공한 아이스하키팀은 두 대회 연속 메달을 노린다.
장애인 아이스하키팀은 당초 5일 러시아와 예선 첫 경기를 치를 예정이었으나, 러시아의 퇴출로 인해 경기 일정에 변화가 생길 전망이다.
'울보 주장'으로 화제를 모은 한민수가 베이징에서 감독을 맡아 대표팀을 지휘한다. '빙판 위의 메시' 정승환(강원도청)을 비롯해 오랫동안 호흡을 맞춘 선수들이 팀워크를 앞세워 메달에 도전장을 던진다.
[그래픽] 2022 베이징 동계패럴림픽 개관 |
휠체어컬링 대표팀도 이날 라트비아와 예선 첫 경기를 치른다.
'장윤정 고백'팀은 지난해 베이징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9위에 머물렀지만, 패럴림픽을 준비하며 기량이 급성장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bo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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