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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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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브리핑]큰 성과없이 끝난 2차 회담…환율, 1200원대서 레벨 높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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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달러인덱스 97선 후반 상승, 강달러

뉴욕증시 하루만에 반락하며 위험히피 심리

우크라-러시아 2차회담 결과 종전논의 없어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원·달러 환율이 1200원대에서 하루 만에 상승 전환하면서 2차 저항선인 1210원대를 돌파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이달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리는 것을 지지한다는 발언에 안도했던 시장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회담이 별다른 소득 없이 끝나고, 통화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여전하단 판단에 하루 만에 다시 위험회피 심리 쪽으로 돌아섰다. 달러인덱스 역시 97선에서 상승하며 달러화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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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키예프) 외곽 보로디얀카의 주거지역 거리에서 파괴된 채 널브러진 러시아군 차량의 모습을 드론으로 촬영한 사진.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의 완강한 저항으로 속전속결 전략이 차질을 빚고 있다. (사진=키이우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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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208.60원에 최종 호가됐다.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가 0.85원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204.60원)보다 3.15원 가량 상승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하루 만의 상승 전환이 예상된다.

전날 1%대 반등을 기록했던 뉴욕증시는 간밤 일제히 하락 전환했다. 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29% 가량 하락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0.53% 가량 내렸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56% 가량 떨어졌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2차 회담 결과 종전 협의 소식은 들려오지 않았고, 중재에 나섰던 프랑스 마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 대한 비판에 나서면서 전쟁은 장기화 할 수 있단 의견에 더욱 힘이 실렸다. 미하일로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고문은 “일시 휴전과 함께 인도주의 통로를 만들자는데 인식을 같이 했다”면서도 “유감스럽게도 기대했던 결과는 얻지 못했다”고 밝혔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과 전화 회담을 가졌으나 설전만 벌이다 끝났고, 푸틴이 마크롱을 속이고 있단 메시지도 프랑스 정부 인사 측에서 나왔다.

악관은 이날 푸틴 대통령의 측근인 러시아 신흥 재벌 ‘올리가르히’ 19명을 경제 제재에 포함하고, 가족들에게는 비자 발급을 제한하는 등 추가 제재안을 내놓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는 병원, 학교 등을 가리지 않고 우크라이나 지역의 민간인 공습을 이어가고 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북쪽 체르니히우에서 러시아의 공습으로 20명 넘는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에 미국 달러인덱스는 다시 강세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3일(현지시간) 오후 6시께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34포인트 오른 97.73을 기록학고 있다. 같은 시간 미 국채는 소폭 하락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0.033%포인트 내린 1.845%를, 2년물 금리는 1.526%를 기록하는 중이다.

나흘 연속 저가 매수 등에 반등한 국내증시가 이날도 상승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전날 외국인 투자자는 코스피 시장에서 1330억원 가량 순매수 하면서 코스피 지수는 전장 대비 1.61% 가량 상승 마감했다. 코스닥 시장에선 외국인이 530억원 가량 팔았으나 기관과 개인이 각각 130억원, 640억원 사면서 지수는 1.88% 가량 올랐다.

국내증시가 외국인 투자자가 매도 규모를 키워 하락 전환하고 수급 측면에서도 달러화와 환율의 추가 상승에 기대를 건 롱(달러 매수) 심리가 강해진다면 환율을 더욱 밀어올리면서 2차 저항선으로 평가되는 1210원대로 상승할 수 있겠으나, 중공업체의 네고 및 외환 당국의 경계감으로 이날 환율은 1200원대 중후반에서 등락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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