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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주 훈풍 부는 중형조선사...업계 호황 타고 기지개 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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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주 훈풍 부는 중형조선사...업계 호황 타고 기지개 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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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중형조선사 수주량 전년比 243.7% ↑
업계 활황으로 중형선 시장까지 ‘반사이익’
“철강재 가격 상승, 저가 옵션계약 발효 등은 대비해야”


현대미포조선이 국내 최초로 건조해 지난해 10월 선주사에 인도한 LNG추진 로로선.

현대미포조선이 국내 최초로 건조해 지난해 10월 선주사에 인도한 LNG추진 로로선.


조선업계 호황에 힘입어 중형조선사도 수주 훈풍이 불고 있다. 부진의 늪에 빠졌던 중형조선사들이 재기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지난달 28일 한국수출입은행이 발표한 ‘중형조선산업 2021년 동향’에 따르면 국내 중형조선사의 지난해 총 수주량은 총 65척으로 136만CGT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243.7% 증가한 수치다. 수주액은 29억9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351.4% 늘었다.

지난해 말 기준 수주잔량도 78척으로 157만CGT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83.5% 증가했다. 다만 증가한 수주량이 생산 증가로 이어지기까지는 1~2년이 더 소요될 것으로 추정된다.

중형조선사의 수주 실적 개선은 글로벌 물류대란 등 조선업계 활황과 궤를 같이한다. 시장 활황에 힘입어 대형선뿐 아니라 중형선 역시 발주량이 급증했다.

대형사들은 활황이었던 초대형 컨테이너선과 대형 LNG선 등 대형선 수주에 집중하면서 중형선 수주에 활발하게 참여하지 않아 중형조선사의 수주량이 높아졌다.

한진중공업 수빅조선소.

한진중공업 수빅조선소.


주목할 점은 중형조선사 수주의 90% 내외를 차지하던 탱커의 비중이 하락하고 컨테이너선의 비중이 늘면서 수주 선종도 다각화됐다는 점이다.


지난해 현대미포조선은 1800~2500TEU급 피더컨테이너선을 총 39척 63만CGT를 수주하면서 전년 대비 4242.5% 증가한 수주실적을 보였다.

같은 기간 한진중공업도 적극적인 신규수주에 나서면서 2009년 이후 처음으로 5000TEU급 중형선을 4척 수주했다. 대선조선도 자사 주력 선종 중 하나인 1000TEU급 피더컨테이너선을 대거 수주하면서 중형사들도 수주량 중 중형 컨테이너선의 수주 비중이 큰 폭으로 높아졌다.

최근 중형조선사들은 인수ㆍ합병(M&A)에 성공하면서 금융권의 경영관리에서 벗어났다. 이와 함께 수주가 빠르게 개선되면서 앞으로도 경쟁력을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철강재 가격 상승, 저가 옵션계약 발효 등은 수익성 개선을 위해 대비해야 할 지점이다.

양종서 한국수출입은행 수석연구원은 “신조선 수요가 증가하며 선가가 빠르게 상승했지만, 철강재 가격의 급등으로 큰 폭의 수익성 개선 기대감은 약화했다”며 “과거 낮은 가격에 성사한 옵션계약이 대거 발효돼 중형사들의 수익성 개선이 지연되는 것도 우려된다”고 밝혔다.

이어 양 연구원은 “주요 중형사들이 인수합병을 통해 각각 다른 경영 주체가 확립됐지만, 각사의 독자적인 대응은 비효율적이고 어려움이 많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중형사들 간의 강도 높은 협력 방안이 모색될 필요가 있으며 R&D, 설계, 영업 등의 부문에서 공동의 노력을 통한 네트워크 확대, 비용절감, 협상력 강화 등 경쟁력 강화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투데이/이다솜 기자 (citizen@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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