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8인·11시' 거리두기 조기조정 발표할 듯
전문가 "확산세 따른 위중증 높아져… 신중해야"
오미크로 변이바이러스 확산세가 심상치 않은 가운데 2일 오전 서울태랑초등학교에서 열린 입학식에서 학생들이 거리두기를 지켜가며 앉아 있다. 2022.3.2/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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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뉴스1) 유재규 기자 = "언제까지 규제 합니까? 앞으로 계속해서 완화단계로 접어 들어야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조기조정이 전해진 가운데 3일 경기 수원시 영통구 하동에 커피전문점을 운영하는 A씨는 이같이 말했다.
A씨는 "다시 예전처럼 일상으로 회복하는 수순으로 진행되야 하지 않겠나. 언제까지 규제만 할 수 없지 않겠느냐"라며 "사적모임 해제 또는 완화를 통해 손님들이 예전처럼 많이 오셨음 한다"고 말했다.
인근에 위치한 일반음식점 업주 B씨도 "감염병 사태로 손님들의 인식이 많이 바뀌어 회식문화가 많이 사라졌어도 영업시간이 제한된 상태에서 영업을 하는 것과 영업시간 제한없이 영업을 하는 것은 (영업 분위기가)천지차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럽 등 다른 국가에서는 마스크도 안쓰는 것까지 나왔는데 우리나라는 마스크 해제까지는 아니더라도 거리두기가 계속 완화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지 않겠냐"라고 반문했다.
오후 5시 이후부터 영업을 시작해오던 일반음식점 업주들도 기대하긴 마찬가지다.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에서 주점을 운영하는 C씨는 "거리두기 완화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는데 오후 9시, 오후 10시, 오후 11시 등 차츰차츰 완화해 준다는 조건이면 그래도 반기겠다"고 수긍했다.
이어 "한번에 영업시간 완전 완화해 달라는 것은 확산세가 큰 상황에서 무리인 점이라고 알겠고 또 그동안 각종 규제 속에서 가게 운영을 했기에 참는 김에 더 참고 운영해보려 한다"며 "완화된다면 저녁장사에 매출에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현 시점에서 낙관론은 경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유행의 정점은 아직 오지 않았고 현재보다 더 확진자가 폭증할 것이라는 이유 때문이다.
정기석 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확진자 규모에 따라 중환자와 사망자는 늘 텐데 대응할 수 있을까, 불안하다. 독감도 하루 20만명씩 걸리면 나라가 안 돌아간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연일 100명의 사망자가 나오는데 태연하게 넘어갈 일 아니다. 과거 신종플루 감염자가 누적 75만명 이었다. 지금 코로나19 감염자가 주간 100만명이다. 피해를 줄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부가 현행 '6인·10시' 사회적 거리두기를 '8인·11시'로 일부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에 있다. 2022.3.3/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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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거리두기는 당초 오는 13일까지 '사적모임 6인·영업시간 오후 10시'를 골자로 유지돼 왔다.
하지만 정부는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도 치명률은 급감한 반면, 자영업자 등의 피해는 커지고 있다는 판단에 현행 거리두기를 완화 방향으로 조기조정을 검토 중이다.
이에 2~3일 일상복지위원회를 열고 논의와 의견수렴을 거쳐 이르면 오는 4일 발표할 가능성이 높다.
현재까지 전해진 완화검토는 '사적모임 8인·영업시간 오후 11시'로 알려졌다.
ko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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