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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차기 대선 경쟁

이재명, 尹·安 단일화에 “국민 집단지성이 우리 운명·미래 결정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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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후보 “세상의 잔파도는 많지만 도도한 물결은 거부할 수 없다”

尹 겨냥 “구조적 성차별 없다는 이상한 소리를 저는 하지 않는다”

세계일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통령선거 후보가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보신각터에서 열린 여성 유세에서 박지현 선대위 디지털성범죄근절특별위원장(앞줄 왼쪽 두 번째) 등 참석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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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사전투표 하루 전날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단일화를 한 것에 대해 “정치인들의 정치 행위가 아니라 우리 국민들의 집단지성이 우리의 운명과 미래를 결정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3일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보신각 터에서 한 유세에서 “세상에 잔파도는많지만, 민심의 도도한 물결은 파도가 거부할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후보는 야권 후보들간의 단일화를 직접적으로 거론하지 않았지만 야권 단일화를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이 후보는 “국민과 역사를 믿는다”며 “민생과 경제, 평화와 통합의 정치로 끝까지 강력하게 걸어가 희망이 넘치는 나라, 국민 주권이 진정으로 존중받는 민주공화국을 확실하게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 나라의 주인인 여러분이 한 분씩 더 지지자를 확보하고 한 명이라도 더 설득하면 대한민국의 역사는 국민이 원하는 대로, 역사가 명하는 대로 발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 후보는 오는 8일이 세계 여성의 날이라는 점을 언급하며 “투표용지 한장을 손에 쥐기 위해 수많은 여성이 감옥에 갇히고 피 흘리며 죽어갔다”며 “여성들의 한 표 한 표에는 이렇게 많은 이들의 희생과 역사의 무게가 놓여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귀중한 한 표를 포용과 존중의 나라, 공존과 평화의 세상을 만드는 데 확실히 행사해야 하지 않겠느냐. 귀중한 한 표로 갈등과 혐오를 조장하는 구태정치, 구태 세력에 확실한 심판을 하겠느냐”고 호소했다.

윤 후보를 겨냥해 “여성의 사회적 차별과 불평등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현실로 분명히 인정하고, 불평등과 차별을 극복하기 위한 우리 모두의 노력을 폄훼하지 않겠다”며 “구조적 성차별이 없다는 이상한 소리를 저는 하지 않는다. 남녀가 평등하게 사회·경제적 생활을 하는 양성평등의 나라를 확실히 책임지겠다”고 발언했다.

나아가 이 후보는 “치안이 세계에서 가장 안전하다는 대한민국에서 여성들은 지금 이 순간에도 여전히 불안을 느낀다”며 “성범죄로부터 여성의 일상을 확실히 지키겠다. 성범죄나 스토킹 피해자가 더 빨리 확실히 보호받고 더 안심할 수 있게 법과 제도를대폭 정비하겠다”고 지적했다.

이 밖에도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 원스톱 지원센터 전국 확대, 디지털 성범죄 범죄수익 몰수, 국가 돌봄 책임제, 자동 육아휴직 등록제 및 부모 쿼터제 도입 등 그간 내놓은 양성평등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비전과 용기, 실천력이 있으면 희망 있는 사회를 만들겠지만, 무능하고 무책임하고 정치보복에 매달리면 과거로 퇴행한다”며 “나와 가족, 나라의 미래를 퇴행시킬지 전진시킬지 결정하는 선거다. 윤석열과 이재명을 위해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분 자신과 나라의 운명을 결정해 달라”고 호소했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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