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4 (일)

이슈 세계 속 한류

지구촌 한류팬 1억5천만명 넘었다…10년 새 17배 급증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한국국제교류재단, '2021 지구촌 한류 현황' 보고서 발간

"미주 지역 1년 만에 배로 늘어 급성장…중동 지역도 한류팬 늘어"

"지나친 상업성 등 비호감 요인 경계해야" 지적도

(서울=연합뉴스) 이상서 기자 = 음악, 드라마, 예능 등의 전방위적 인기로 지구촌 한류 팬이 10년 새 17배나 늘어나 무려 1억5천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연합뉴스

BTS, LA 콘서트 성황리에 마쳐
(서울=연합뉴스)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2년 만의 대면 콘서트를 개최한 그룹 BTS가 지난해 12월 2일(현지시간) 공연을 끝으로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 일정을 마무리했다. 방탄소년단은 지난해 12월 27일부터 이날까지 모두 네 차례 LA 소파이 스타디움에서 전석 매진 기록을 세우며 공연을 펼쳤다. 2021.12.3 [빅히트 뮤직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photo@yna.co.kr


3일 한국국제교류재단(KF)은 이러한 내용이 담긴 '2021 지구촌 한류 현황' 보고서를 발간했다.

재단이 재외공관 150여 곳과 협력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전 세계 한류 팬은 116개국 1억5천660만 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조사를 시작한 2012년(926만 명)보다 무려 17배 불어난 수치다.

집계를 시작한 후 처음으로 1억 명을 돌파했던 전년(2020년)보다 29% 급증했다.

이는 각국의 한류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와 오프라인 동호회 회원, 소셜미디어(SNS) 가입 회원, K팝 앨범 판매 사이트 가입자 등을 바탕으로 산출했다.

음악, 드라마, 예능 프로그램, 관광, 음식, 한국어, 미용, 문학, e스포츠, 전통문화, 웹툰, 태권도 등 주요 한류 키워드를 토대로 활동 회원 수를 집계한 뒤 이를 더한 것이다.

초기 한류 열풍을 이끌었던 아시아 지역의 한류 팬은 1억1천575만 명으로 전년(9천544만 명)보다 21% 증가해 여전한 성장세를 보여줬다.

연구진은 "일본의 혐한류와 중국의 한한령(限韓令·한류 금지령) 사태를 비롯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등 잇단 악재에도 급성장을 이뤄 한류 열풍 위축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켰다"며 "중국과 태국, 싱가포르, 필리핀, 호주 등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한류 팬이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한국국제교류재단 제공]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인 곳은 미국, 캐나다, 아르헨티나 등 미주 지역이다. 전년(1천459만 명)보다 무려 102% 증가해 2천888만 명으로 집계됐다.

미주 전체 동호인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미국을 비롯해 남미 한류 열풍의 중심인 아르헨티나, 페루 등에서 K팝 등의 인기가 급상승한 덕분이다.

그룹 방탄소년단(BTS)은 빌보드 차트 정상권을 휩쓰는 등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고,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이 84개국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K-드라마도 세계인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집트, 사우디아라비아, 요르단 등 아프리카·중동 지역은 전년(112만 명)보다 92% 급증한 233만 명으로 집계됐다.

연구진은 "중동 지역은 인터넷 접근성이 낮고 문화·종교적으로 높은 진입 장벽 탓에 한류 동호회 활동이 활발하지는 않았다"면서도 "가나, 팔레스타인, 카메룬 등 이번 집계에 새로 포함된 국가가 다수 있는 점 등으로 미뤄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은 지역"이라고 밝혔다.

유럽은 2021년 963만 명에서 2020년 1천56만 명으로 8.8%(93만 명) 감소해 유일하게 하락세를 기록했다.

재단 관계자는 "한류 열풍이 거세지는 만큼 부정적 인식도 다소 나타날 수 있다"며 "지나친 상업성이나 문화 제국주의 등 비호감 요인에 대한 해결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보고서는 재단 홈페이지에서 누구나 내려받을 수 있다.

연합뉴스

지난 10년간(2012~2021) 전 세계 한류 팬 및 한류 동호회 증가 추이[한국국제교류재단 제공]


shlamazel@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네이버 연합뉴스 채널 구독하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