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단일화 선언과 함께 ‘국민통합정부’ 구상 밝혀 / 尹 “安 후보 뜻 받아들여 반드시 승리” / 安 “늦은 만큼 쉬지 않고 최선 다할 것”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사진 왼쪽)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단일화 기자회견을 마친 뒤 손을 맞잡고 있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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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3일 ‘야권 단일화’를 공식 선언하고 국민통합 대장정의 시작과 완벽한 정권교체를 이뤄내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두 사람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처럼 단일화를 공식 선언하고 국민통합정부로서 갖춰나갈 면모를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기자회견은 안 후보가 대표로 선언문을 읽어나가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안 후보는 “안철수, 윤석열 두 사람은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드는 시작으로서의 정권교체, 더 좋은 정권교체를 위한 뜻을 모으기로 했다”며 “국민의 마음을 담아 국민통합과 대한민국 미래로 가는 대장정을 시작한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단일화 선언으로 완벽한 정권교체가 될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오직 국민의 뜻에 따라 대한민국의 혁신을 위한 대전환의 시대를 준비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이번 단일화의 성격을 ‘원팀(One team)’으로 정의하고, “서로 부족한 부분은 메워주면서 상호보완적으로 유능하고 준비된 행정부로 반드시 성공한 정권을 만들겠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아울러 “공정과 상식이 살아 숨 쉬는 정의로운 사회로의 대한민국 문을 활짝 여는 정부가 될 것”이라며 “지난 4년 반 동안 내로남불 거짓과 우선, 불공정 등 비정상으로 점철된 모든 국정운영을 정상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사진 왼쪽)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단일화 기자회견을 마친 뒤 손을 맞잡고 있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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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후보와 윤 후보가 밝힌 ‘국민통합정부’의 성격은 크게 다섯 가지로 나뉜다.
첫째는 과거가 아닌 미래를 보는 ‘미래 정부’이며, 둘째는 국민이 필요로 하는 개혁을 반드시 해내는 ‘개혁 정부’다. 셋째는 오직 국익을 중심으로 국정을 운영하는 ‘실용 정부’이며, 넷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와 현 정부의 방역 정책으로 침체된 자영업자·소상공인 등 취약계층 우선 지원 등을 골자로 한 ‘방역 정부’다. 마지막은 ‘통합 정부’다.
특히 안 후보는 “윤석열 후보를 지지하기로 했다”며 “두 당은 선거 후 즉시 합당을 추진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윤 후보도 안 후보가 자신을 지지한다고 말하자, “저 윤석열은 안철수 후보의 뜻을 받아 반드시 승리해 함께 성공적인 국민통합정부를 만들겠다”고 소리 높여 외쳤다.
안 후보는 “이번 단일화는 국민 여러분께서 만들어주셨다”며 “국민이 키운 윤석열과 10년간 국민과 함께 달려온 안철수가 국민의 뜻에 따라 힘을 합친 것”이라고 재차 단일화의 의미를 강조했다.
나아가 “저희는 모두 앞만 보고 함께 뛰겠다”며 “국민들을 위해 문재인 정권의 실정을 바로잡고, 그 위에 국민들이 원했던 공정과 상식, 과학기술중심 국가 대한민국을 반드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안 후보는 마무리 발언에서 “국민 여러분, 늦어서 죄송하다”며 “늦은 만큼 쉬지 않고 끝까지 확실하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지난 시간을 떠올린 듯 안 후보는 수초간 말을 잇지 못하기도 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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