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이재명게이트·4000억원 도둑질”
李 “누가 몸통인지 국민이 봐달라”
安 “대통령, 도덕적이고 능력 있어야”
沈 “증세없는 복지, 퍼주기 비판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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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윤석열, 국민의당 안철수,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2일 마지막 TV토론에서 ‘대장동 특혜개발’ 의혹을 둘러싼 책임 여부와 복지 재원 마련 방안, 여성 정책 등을 놓고 격돌했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이날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 세번째 사회 분야 TV토론에서 “김만배가 대장동 개발이 ‘이재명 게이트’라고 하면서 (이 사업은) 4000억원의 도둑질이라했다는 남욱 변호사의 진술이 검찰에서 나왔다”며 이재명 후보가 대장통 의혹의 몸통이라고 공격했다. 그러자 이 후보는 “대선이 끝나더라도 특검하자는 것에 동의하고 문제가 드러나면 대통령이 돼도 책임지는 것에 동의하느냐”고 맞공을 폈다. 윤 후보는 마무리 발언을 통해 “저희가 작년 9월부터 특검하자, 또 우리 것도 (특검)할 것 있으며 받자고 했는데 지금까지 다수당이 채택하지 않고 여기까지 왔다”며 “선거를 지금 일주일 남겨놓고 또 특검하자 그런다”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당연히 (대장동) 특검을 해야 한다. 책임은 대통령이 돼도 져야 한다. (그런데 윤 후보가) 동의하지 않는 것 보셨지 않나”라며 “이것으로 분명히 결론을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철수 후보는 이·윤 후보를 겨냥해 “대통령과 가족이 도덕적이어야 청와대가 깨끗하고 공직사회가 투명하고, 또 사회가 공정하게 된다”며 “어떤 후보를 뽑느냐에 따라 우리는 5년 후 남미의 후진국에 해당하는 나라에 살고 있을 수도 있고, 또 G5(주요5개국) 선진국 대열에 나설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이번에 정치를 교체해서 제3의 선택이 가능한 정치체제를 만들어야 한다”면서 “개헌과 입법을 통해 통합정부가 가능한 시스템을 만들어서 모든 정치 세력들이, 여기 계신 안철수 후보, 심상정 후보가 다 참여해서 진정한 국민내각을 만들고 잘 사는 나라를 꼭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반드시 정권을 교체해 제대로 된 나라를 만들라고 26년간 부패와 싸워온 저를 국민 여러분께서 이 자리에 불러내 주신 것”이라며 “이번 대선은 위대한 국민의 상식과 부정부패·무도한 세력과의 대결”이라고 말했다.
2일 서울 영등포구 KBS 본관 스튜디오에서 열린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3차 사회분야 방송토론회에 참석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오른쪽부터), 국민의당 안철수, 국민의힘 윤석열, 정의당 심상정 대선후보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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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에서 후보들은 복지 재원 마련을 위한 증세 여부를 놓고도 격론을 벌였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윤 후보를 겨냥해 “증세없는 복지는 허구이고 감세하는 복지는 사기“라면서 “부유층을 대표하는 정당의 후보라면 어려운 재난의 시기에 고통을 분담해달라고 하는 게 책임정치”라고 지적했다. “증세 자체를 할 계획이 없다”고 말한 이후보를 향해서도 “증세 계획이 없으면 100% 국가채무로 하겠다는 것 아니냐. 그러니 퍼주기란 비판을 받는다”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경제 규모가 커지면 세수가 자연스럽게 늘어날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고, 윤 후보는 “필요하면 증세도 해야겠지만 기본적으로 지출 구조조정을 통해 (불필요한 예산을)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윤 후보가 최근 유세에서 ‘성인지 예산 30조원 중 일부만 떼도 북핵 위협을 막아낼 수 있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 “성인지 예산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고 물었고, 윤 후보가 “각 부처에 흩어진 예산 중에 여성에게 도움이 된다는 차원으로 만들어 놓은 예산”이라고 답하자, 심 후보까지 가세해 “성인지 예산은 여성만을 위한 것이 아니다”며 윤 후보를 비판했다.
이현미·김병관·장한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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